금리 인하 기대감에 위험 선호 심리 ↑…증시 호재 작용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8월 첫 거래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의 기준 금리 인하 기대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 8월 첫 거래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상승하고 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일 오전 10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3.96포인트(0.15%) 오른 2774.9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전장 대비 0.60% 오른 2787.27에 출발한 코스피는 이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장 직후에는 2794.11까지 오르며 2790선 안착을 시도하는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매수세를 보이며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이날 증시 호조세는 전날 미국에서 들려온 금리 인하 소식 영향으로 보여진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수준인 5.25∼5.50%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보도자료에 금리인하 시점이 임박했다고 해석할만한 설명을 담았다. 우선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somewhat elevated)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6월 FOMC 당시에는 ‘다소’(somewhat)라는 표현이 없었다.

또 “최근 몇 달간 FOMC의 2% 물가 목표를 향한 일부 추가 진전(some further progress)이 있었다”고도 평가했다.

그동안 연준은 기준금리를 낮추려면 물가가 목표치인 2%를 향해 지속 가능하게 내려가고 있다는 확신이 더 필요하다고 밝혀 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르면 다음 9월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논의할 수 있다”면서 “경제가 기준금리를 낮추기에 적절한 지점에 근접하고 있다는 게 FOMC의 대체적인 인식”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번 성명에서 FOMC는 9월 금리인하를 약속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투자자들이 기대해온 9월 인하에 필요한 연준의 확신이 형성된 것임을 시사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FOMC 결과가 국내 증시에도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밤 미국 연준의 FOMC 이후 안도감이 확산하며 증시 역시 인공지능(AI) 관련 주식들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큰 폭의 반등을 했다”면서 “국내 증시에도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긍정적 투자심리를 조성해 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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