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 등 프로야구 선수 14명이 상무 야구단에 합격했다.

국군체육부대는 상무 야구단 합격자를 확정해 1일 선수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각 구단 합격자를 집계한 결과 9개 구단에서 14명이 상무에 입대하게 됐다. 입대 예정일은 오는 12월이다.

상무 합격자는 롯데 자이언츠 투수 김진욱과 내야수 정대선, 한화 이글스 내야수 정은원과 투수 한승주, SSG 랜더스 내야수 전의산, KT 위즈 외야수 정준영과 투수 김영현, 키움 히어로즈 투수 김동혁과 포수 김시앙, 두산 투수 김동주, NC 다이노스 투수 송명기와 이용준, LG 트윈스 투수 강효종,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현준이다.

삼성 좌완 투수 이승현은 상무 지원을 했다가 구단과 협의 끝에 지원을 철회했다. KIA 타이거즈는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상무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 상무 야구단에 합격한 롯데 김진욱(왼쪽), 한화 정은원. /사진=각 구단


이들 가운데 김진욱, 정은원이 눈에 띈다.

2021년 드래프트에서 롯데에 2차 1라운드(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한 김진욱은 특급 유망주로 꼽혔고, 롯데의 차세대 좌완 에이스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2020 도쿄올림픽(2021년 개최) 대표로 뽑히기도 했다. 하지만 기복있는 투구로 기대만큼 기량을 꽃피우지는 못했다. 올 시즌에는 11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하며 선발로 자리잡고 있는데, 시즌 후 상무로 향하게 됐다.

정은원은 2021년 2루수 부문 골든글러브까지 수상한 한화의 신예 스타플레이어였다. 2021시즌 타율 0.283, 2022시즌 0.274로 좋은 활약을 펼쳐 한화 팬들의 많은 인기를 누렸으나 지난해부터 타격감이 떨어지며 주전 입지가 흔들렸다. 올 시즌 외야 전향을 시도하는 등 부활을 위해 노력했으나 1군 27경기 출전(타율 0.172)에 그쳤고 지난 5월 20일 2군에 내려간 후 1군 복귀를 못하고 있다. 상무 야구단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하는 정은원이다.

이들은 기초군사훈련을 받은 후 상무 야구단에서 복무하며, 2026년 6월 전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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