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은 메이저리그(MLB) 최고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단, 아프지 않을 때다. 툭 하면 부상이니 재능을 다 보여줄 기회가 많지 않다. 트라웃이 또 수술대에 오른다.

트라웃은 2일(한국시간) 자신의 개인 SNS에 자신의 무릎 상태를 직접 알리는 글을 올렸다. 그는 "5월 초 첫 수술 후 재활이 예상했던 것보다 길고 힘들었다. 어제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 왼쪽 무릎 반월상 연골이 또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았다"며 "다시 수술을 받아야 한다. 아쉽지만 올 시즌 복귀 희망을 접었다"고 밝혔다.

   
▲ 트라웃(오른쪽)이 올해 시범경기에서 전 팀동료 오타니(다저스)와 상대팀으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트라웃은 무릎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사진=LA 에인절스 SNS


트라웃은 지난 4월 말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았다. 당초 복귀까지 6주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회복이 더뎌 재활 기간이 길어졌다. 지난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재활 경기를 통해 복귀 준비를 하던 중 다시 통증이 발생했고, 검진 결과 무릎 연골이 또 찢어져 2차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이로써 트라웃의 2024시즌은 끝났다.

2011년 메이저리그 데뷔한 트라웃은 3차례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고 11차례나 올스타에 뽑힌 에인절스의 간판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메이저리그 최고 강타자로 꼽힌다. 그러나 최근 수 년간은 잦은 부상에 시달리며 제 몫을 못했다. 올해까지 최근 5년간 100경기 이상 출전한 것이 2022시즌(119경기) 뿐이다. 올 시즌은 29경기밖에 나서지 못했고 타율 0.220에 10홈런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고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1991년생인 트라웃은 내년이면 34세나 돼 복귀하더라도 예전같은 타격을 보여줄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에인절스는 또 한 명의 슈퍼스타였던 오타니 쇼헤이가 지난 시즌 후 LA 다저스로 옮긴데다 트라웃도 부상으로 빠져 타선이 많이 약해졌다.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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