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신유빈(대한항공, 세계랭킹 8위)에게 중국의 벽은 너무 높았다. 중국의 강호 천멍(세계4위)에게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신유빈은 2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단식 준결승전에서 천멍을 맞아 0-4(7-11, 6-11, 7-11, 7-11)로 완패했다.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 여자단식과 단체전 2관왕에 올랐던 천멍은 역시 강했다. 전날 히라노 미우(일본)와 8강전에서 풀게임 접전 끝에 극적인 승리를 따냈던 신유빈은 의욕적으로 천멍과 맞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신유빈이 얼음주머니를 머리에 올리고 열기를 식히며 오광헌 감독의 작전 지시를 듣고 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홈페이지(국제탁구연맹)


천멍은 빠르고 강한 서브 이후 강한 임팩트로 좌우를 찌르는 공격을 펼쳤고, 신유빈은 어떻게든 대처법을 찾으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특히 천멍은 고비처마다 집중력 있고 강한 공격으로 신유빈을 흔들며 리드를 좀처럼 뺏기지 않았다.

신유빈은 끝내 한 게임도 따내지 못하고 결승행 티켓을 천멍에게 넘겨줬다.

이제 신유빈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대회 두번째 동메달에 도전한다. 앞서 신유빈은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짝을 이룬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바 있다.

신유빈의 3-4위전 상대는 쓘잉샤(중국, 세계 1위)-하야타 히나(일본, 세계 5위)의 준결승에서 패한 선수다. 객관적 실력 면에서는 쑨잉샤의 결승 진출이 유력하지만 신유빈 입장에서는 누구를 만나더라도 만만찮은 상대다. 신유빈은 상대 전적에서 하야타에게 4전 전패, 쑨잉샤에게 6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여자단식 동메달 결정전은 3일 오후 8시 30분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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