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문상직 기자] 매번 막말로 지탄받은 국회 국정감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막말로 얼룩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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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원유철 원내대표 등(사진 왼쪽)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 등이 8일 국회에서 각각 국정감사 종합상황실 현판식을 갖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홍정수 기자 |
18일 행정자치부를 대상으로 열린 안전행정위 국감은 선거관리 주무 장관인 정종섭 행자부 장관의 선거중립 위반 논란이 쟁점이 되면서 막말과 고성이 오갔다.
지난달 새누리당 의원 연찬회에서 건배사로 '총선 필승'을 외쳐 부적절한 처신이었다는 비판을 받았은 정 장관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는 한편 정 장관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은 "국무위원 탄핵소추는 처음인데, 과연 이 건이 탄핵소추까지 가야 하는 건지 모르겠다. 탄핵소추할 생각이 있으면 오늘 국감을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창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조 의원을 가르켜 "왜 자꾸 정쟁화시켜 시끄럽게 하느냐. 원내수석부대표인 양반이 여기 와서 깽판 놓으려고 그래"라고 목소리를 높였고, 조 의원은 "누구를 가르치는 거냐"고 반발했다.
강 의원은 "가르치고 있어. 가르쳐야 돼, 당신말이야…"라고 소리를 치면서 "점잖게 참석해서 잘해볼까 하는데 여당답지 못하게…"라며 격양된 모습을 보였다.
상황이 일단락 된 뒤에 정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이번 일과 관련해서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올린다"며 "선관위의 결정을 각별히 유념하고, 선거 지원 사무에 있어서 법령을 엄중히 준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