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왕' 안세영(삼성생명)이 다소 힘겨운 승부를 펼치긴 했지만 준결승에 진출, 금메달을 향한 행진을 이어갔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세계 6위)를 맞아  2-1(15-21 21-17 21-8)로 역전승했다.

   
▲ 여자 단식 4강에 오른 안세영.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ANS


야마구치는 한동안 세계 1위를 지켰던 강자이고, 안세영은 상대 전적에서도 이전까지 10승 13패로 밀리고 있었다. 다만 최근 7번의 맞대결에서는 5승 2패로 안세영이 많이 앞서 있었다.

금메달을 노리는 안세영으로서는 고비가 될 수 있는 이날 8강전에서 첫번째 게임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초반 5-10까지 뒤졌던 안세영은 14-15로 따라붙었지만 몸이 풀리지 않은 듯 범실을 잇따라 범해 역전하지 못했다.

두번째 게임이 진행되면서 안세영이 점점 '본연의 모습'을 되찾았다. 대각으로 보내는 정교한 헤엎핀과 강력한 스매시가 효과를 보며 점수 차를 벌려나갔다. 야마구치가 추격해왔으나 안세영은 2게임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안세영이 자신감을 되찾자 세번째 게임에서는 야마구치가 흔들렸다. 흐름을 탄 안세영이 거푸 포인트를 쌓으면서 멀리 달아나자 야마구치는 반격할 힘을 잃었다. 일방적으로 몰아붙인 안세영이 13점 차로 마지막 게임을 마무리하며 준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이제 2승만 더 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안세영은 준결승에서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세계 8위·인도네시아)을 만난다. 툰중은 8강전에서 랏차녹 인타논(21위·태국)을 2-0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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