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 양궁 에이스 임시현(한국체대)이 파리 올림픽 3관왕의 위업을 이뤘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은 파리에서도 무적의 태극 궁사였다.
임시현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대표팀 막내 남수현(순천시청)과 한국 선수끼리 맞붙었다. 임시현이 7-3(29-29 29-26 30-27 29-30 28-26)으로 남수현을 누르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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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현이 개인전에서도 금메달을 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사진=세계양궁연맹 공식 SNS |
여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어 김우진과 함께 출전한 혼성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따냈던 임시현은 개인전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대회 3관왕에 올랐다.
임시현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3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올림픽 무대에서도 3관왕에 등극해 '임시현 천하'를 전세계에 선포했다.
한국은 2020 도쿄 올림픽(2021년 개최)에서 안산(광주은행)이 3관왕에 오른 데 이어 이번 대회 임시현까지 두 대회 연속 여자 양궁에서 올림픽 3관왕이 나왔다.
남수현은 결승에서 선배 임시현에 밀렸지만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로 차세대 에이스 입지를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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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현(가운데)과 남수현(왼쪽)이 양궁 여자 개인전에서 나란히 금메달, 은메달을 따냈다. /사진=세계양궁얀맹 SNS |
한국 양궁이 올림픽 개인전에서 금, 은메달을 모두 차지한 것은 1988 서울, 1992 바르셀로나, 2000 시드니, 2004 아테네 대회에 이어 이번이 5번째다.
준결승전에서 하필이면 임시현을 만나 패하며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난 전훈영은 개최국 프랑스의 리자 바벨랭에게 4-6(27-28 29-27 26-28 29-26 27-28)으로 아쉽게 져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전훈영이 4위를 하면서 시상대에 한국 선수 세 명이 나란히 오르는 장면은 연출되지 않았다.
한국 양궁은 2012년 런던 대회부터 4회 연속 여자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따 변함없이 최강의 자리를 지켰다.
4일 열리는 남자 개인전에서도 한국이 금메달을 따낼 경우 올림픽 양궁 역사상 처음으로 5개 종목 금메달을 독식하게 된다. 남자대표팀 3명(김우진, 이우석, 김제덕)도 모두 개인전 16강에 올라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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