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지난 4년 6개월 동안 국내 공항 보안 검색에서 '안보 위해물품'의 적발 사례가 2500건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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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는 출국하려는 탑승객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사진=미디어펜 |
4일 한국공항공사·인천국제공항공사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 15개 공항에서의 안보 위해물품 적발 건수는 총 2485건이었다.
안보 위해물품은 총기, 실탄, 도검(칼날 15㎝ 이상), 폭발물 등 기내 소지가 금지된 물품이다. 공항 보안검색에서 적발 건수는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연도별로는 2020년 341건, 2021년 433건, 2022년 606건, 지난해 772건이다.
전체의 절반이 넘는 1378건은 인천공항에서 적발됐고, 김포공항이 684건으로 뒤를 이었다.
인천공항에서 적발된 안보 위해물품의 65.2%(898건)는 실탄류였다. 2020년 106건에서 지난해 311건, 올해 상반기 205건으로 늘었다.
미국 등 총기 보유가 허용된 국가의 승객이 실탄을 소지한 채 입국해 관광 등을 마치고 출국하려다 적발된 사례가 다수였다. 국내 공항은 입국자에 대해서는 기내 수하물에 대한 보안 검색을 하지 않는다.
'일반 금지물품' 적발 건수는 1352만여 건으로 집계됐다. 일반 금지물품은 모사 총기, 가위, 공구, 라이터는 물론, 액체류 등 기내 안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물품이다.
염태영 의원은 "항공 수요가 높아진 가운데 실탄이나 도검류, 전기충격기 등 위해물품 적발사례가 꾸준히 발생하면서 국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재발 방지를 위한 보안 검색 등 근무 기강을 확립하고 관련 직원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철저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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