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주형(나이키골프)이 올림픽 메달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태극마크를 달고 세계 강자들과 경쟁 끝에 톱10에 들었다.

김주형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1)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였다.

최종 합계 13언더파를 기록한 김주형은 첫 출전한 올림픽을 단독 8위로 마감했다.

   
▲ 파리 올림픽 남자 골프에서 최종 8위에 오른 김주형. /사진=PGA 투어 공식 SNS


김주형은 이번 대회 메달이 기대됐던 선수다. 22세의 젊은 나이에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우승을 두 번이나 하며 한국 골프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김주형은 3라운드까지 메달 가능성을 이어왔다. 1라운드 공동 3위, 2라운드 공동 5위, 3라운드 공동 6위로 꾸준히 선두권을 유지했다. 

하지만 이날 4라운드에서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전반만 해도 3번홀(파5)에서 첫 버디를 잡고 6~8번 홀 3연속 버디로 4타를 줄이는 등 메달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후반 들어 11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범하면서 주춤했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뜨려 더블보기를 적어내 최종 8위에 그치고 말았다.

김주형의 8위도 한국의 올림픽 남자 골프 최고 순위다. 이전 최고 순위는 안병훈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기록한 공동 11위다.

안병훈은 두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때보다 부진했다.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 더블 보기 1개, 트리플 보기 1개로 1오버파를 쳐 공동 24위(6언더파)에 머물렀다.

   
▲ 남자 골프 메달리스트들. 셰플러(가운데)가 금메달을차지했고 플리트우드(왼쪽)가 은메달, 마쓰야마가 동메달을 땄다.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올림픽 금메달의 영광은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차지했다. 셰플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쓸어담으며 9타나 줄여 최종 합계 19언더파로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6위로 김주형과 같은 순위였지만 역전극을 펼치며 금메달을 따냈다.

토미 플리트우드(영국)가 셰플러에 역전 당해 1타 뒤진 18언더파로 은메달을 획득했고, 동메달은 17언더파의 마쓰야마 히데키(일본)가 가져갔다.

한편 고진영, 김효주, 양희영이 출전하는 여자 골프는 7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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