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지 기자]항공업계가 신규 항공기를 도입하며 기단 현대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기단 현대화를 통한 연료비 절감으로 운영 효율화를 꾀하는 동시에 오래된 기재를 처분하며 안전 운항에 한 발 더 다가선다는 방침이다.
5일 항공기술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전체 항공기 평균 기령은 11.48년이다. 제주항공은 13.6년, 티웨이항공은 12.7년, 진에어는 13.2년, 이스타항공은 8.6년, 에어부산은 10.2년 등이다.
대한항공은 최신 기재를 꾸준히 들여오는 동시에 오래된 기재를 처분하는 등 기단 현대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판버러 국제 에어쇼가 열린 영국 햄프셔주 판버러 공항에서 스테파니 포트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등과 B777-9 20대, B787-10 30대(옵션 10대 포함) 도입을 위한 구매 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대한항공이 이번에 도입하는 777-9과 787-10은 미주·유럽 등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중대형 항공기로,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대한항공 기단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될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이번에 구매 양해 각서(MOU)를 체결한 보잉 777-9 항공기 20대와 보잉 787-10 30대 이외에도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neo 50대 등을 도입해 2034년까지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를 203대까지 늘릴 계획이다.
|
|
|
▲ 대한항공 항공기./사진=대한항공 제공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보잉 777-9 및 787-10 도입은 대한항공의 기단 확대 및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항공기 구매 계약을 통해 승객의 편안함과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말 미국 보잉사에서 차세대 항공기 B737-800BCF 2대를 신규 도입했으며 올해 추가로 4대를 투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기존 리스 형태였던 항공기 운용 방식을 직접 구매 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역시 지난달 B737-800 1대를 도입했고, 올해 말까지 대형기인 A330-300 2대를 포함해 총 7대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6월 보잉사의 B737-800 1대를 도입했다. 연말까지 추가로 2대를 더 들여와 총 15대의 항공기를 운항한다는 계획이다.
진에어도 B737-8 기종으로 총 4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에어프레미아도 올해 하반기 B787-9 2대를 추가 도입할 방침이다.
항공업계가 신형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것은 기단 현대화를 통한 운영 효율화로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또 신형 항공기를 통해 취항지를 다양화하는 등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전성까지 챙긴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노후화된 항공기는 정비비용 등 고정 비용이 많이 든다. 반면 신형 항공기는 연비가 훨씬 좋기 때문에 유류비도 절감된다"면서 "비용 절감, 안전성 강화,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항공사들이 기단 현대화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지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