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대비 3배 급증... 농식품부, 온열질환 예방 안전조치 강화
폭염 시 행동요령 마을방송, 낮 시간 순찰 활동, 안부전화 등 추진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있어 추가 피해 예방을 위한 긴급 지시와 지자체, 농촌진흥청, 농협, 농업인 단체 등과 함께 특단의 안전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 농림축산식품부 정부세종청사./사진=미디어펜


4일 기준, 농촌지역 논·밭과 비닐하우스에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가 30명(사망 3명) 늘어, 올 여름 온열질환자는 272명(2023년 443), 사망자가 5명(2023년 16)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 온열질환자 10명 대비 3배로 급증한 상황이다.

이번 사고는 최근 폭염경보 수준인 최고체감온도 35.0℃ 이상의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특히 가장 무더운 낮 시간대인 12~17시 사이에 야외 논밭에서 나홀로 농작업 중 발생했다.

농식품부는 지자체를 통해 폭염특보 시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행동요령을 최소 일일 3회 이상 마을방송을 실시하고, 일선 지역농협과 지자체 담당 공무원이 가장 무더운 시간대인 정오부터 오후 5시까지 농경지 순찰활동을 강화하여 야외에 농작업 중인 농업인 발견 시 농작업 중단 등 행동요령을 안내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즉각 귀가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농촌진흥청은 오는 9일까지 온열질환자 예방을 위해 민관협력 교육·홍보 캠페인을 실시하고 농업인 단체는 15일까지 각 지역 단체들을 통해 온열질환 예방 안전조치를 홍보하는 한편, 농협중앙회는 농업인 행복콜센터를 통해 고령농업인 대상 안부 전화, 의료 여건이 취약한 농촌지역에 왕진버스를 운영해 온열질환 예방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조치와 함께 도시에 거주하는 자녀들이 농촌에 계시는 부모님께 낮 시간대 안부 전화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폭염으로 인한 농업인의 안타까운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농업분야 전 기관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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