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간담회 갖고 방송영상콘텐츠 산업계 창작자 권리 보호와 발전 방안 논의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나의 아저씨' '나의 해방일지'의 박해영 작가와 '응답하라' 시리즈의 이우정 작가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만나 한국 방송 작가들의 힘겨운 상황들에 대해 가감없이 의견을 나눴다. 

유 장관은 5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시사교양 작가 출신 정재홍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을 비롯해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박해영 작가, '응답하라'와 '슬기로운' 시리즈의 이우정 작가, 예능 '무릎팍 도사'의 최대웅 작가, '복면가왕'의 박원우 작가를 만나 방송영상콘텐츠 산업계 창작자 권리 보호와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은 “방송영상콘텐츠 제작환경이 온라인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작가 등 창작자들의 권리가 온전히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당한 권리 보상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뉴미디어 분야에서 작가들이 정당한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고, 작가들이 불합리한 내용으로 계약을 체결하는 관행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 5일 방송작가들과 간담회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이에 유 장관은 “창작자의 정당한 보상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첫발을 내딛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해 관계자들이 모두 참여하는 ‘영상물 보상 상생협의체’를 운영하고 있고, 이를 통해 논의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합리적인 개선 방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방송작가 집필 표준계약서가 방송영상콘텐츠 제작 시 활용될 수 있도록 제작사‧예술인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2022년 국제포맷시상식’에서 '복면가왕'으로 아시아 최초, 대상을 수상한 박원우 작가는 “세계 방송영상콘텐츠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방송포맷’에 대한 방송작가들의 권리가 보호되어야 국내 포맷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유인촌 장관과 이우정 박해영 등 방송작가들이 5일 간담회를 갖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이에 문체부는 현재 한국 방송 포맷을 보호하고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국제 포맷 관련 단체*에 포맷 저작권 등록을 지원하고, 파일럿이라고 불리는 포맷 시범 프로그램 제작, 국내외 방송영상마켓과 연계한 ‘K-포맷 쇼케이스’ 등을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문체부는 방송영상콘텐츠 기획안 공모전과 기획안 개발, 컨설팅‧멘토링 지원 등을 통해 방송작가들의 창작 활동을 독려하고 신인 작가가 집필한 단막극 제작을 지원하는 등 신진 작가 발굴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유 장관은 “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방송작가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토대를 마련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경쟁력의 핵심인 작가들의 창작 환경을 개선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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