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카드사들이 인터넷은행과 상업자표시신용카드(PLCC) 업무제휴를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카드사는 그간 주로 유통사와 PLCC 제휴를 맺어왔으나 인터넷은행으로도 협업을 확대하며 청년층 고객 잡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인터넷은행의 주 고객층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로 절반 가량을 차지한다.

PLCC는 기업이 주도해 직접 상품을 설계하고, 기업의 이름을 겉면에 내세워 출시하는 만큼 고객에게 최적화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 국내 신용카드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카드사는 PLCC를 이용해 해당 기업의 충성고객을 자사 주요고객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계획이다.

   
▲ 사진=하나카드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하나카드는 지난 2일 토스뱅크의 첫 PLCC 카드 상품인 ‘토스뱅크 신용카드 Wide’를 출시했다고 2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부터 PLCC 출시를 준비해왔다. 지난달 25일에는 업무협약식을 맺고 PLCC 출시와 흥행에 필요한 다양한 제반 사항을 사전에 협의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사는 각사의 플랫폼과 인프라 등을 기반으로 기존 신용카드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심플하면서도 높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전월실적 40만원 이상 시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상시 2%의 청구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전월실적 미 충족 시 기본 1%의 청구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출시 프로모션으로 발급 다음달까지는 전월실적 무관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상시 2%의 청구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일반 제휴카드와는 달리 카드 신청부터 카드 발급, 배송 진행 상황, 카드 이용 및 할인 혜택 내역, 결제예정금액 및 청구서 조회 등 일반적으로 카드사 앱에서만 제공되던 다양한 편의 기능을 토스뱅크 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신한카드는 내년 상반기 카카오뱅크와 PLCC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카드와 카카오뱅크는 지난 6월 PLCC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PLCC에는 신한카드의 빅데이터 인프라를 활용해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소비·생활 패넡을 분석해 반영된다. 신용카드에 카카오뱅크의 독창적인 상품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 금융서비스가 담길 예정이다.

양사는 3200만 고객을 보유한 신한카드와 2400만 이용자로 국내 대표 인터넷은행으로 자리매김한 카카오뱅크가 손을 잡으면서 금융소비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C카드도 2021년 첫 PLCC 상품으로 케이뱅크와 손잡고 ‘케이뱅크 심플카드’를 내놓은 바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와 인터넷은행 간 협업으로 카드사는 고객층 확대와 카드결제 및 데이터 증가 등의 효과를 누리고 인터넷은행은 수신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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