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세영(삼성생명)이 올림픽 금메달을 딴 후 작심하고 한 발언의 파장이 커졌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이 문제를 들여다보기로 했다.

문체부는 6일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의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경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파리 올림픽이 진행 중인 만큼 올림픽이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그 결과에 따라 적절한 개선 조치의 필요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다른 종목들도 선수 관리를 위해 개선할 점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살펴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안세영이 금메달을 목에 건 후 감격해하고 있다. 이후 안세영은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관련 '작심발언'을 해 큰 파장을 일으켰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홈페이지


안세영은 5일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2-0으로 꺾고 금메달을 따냈다. 1996 애틀랜타 대회 방수현의 금메달 이후 28년 만에 배드민턴 올림픽 단식 금메달 소식을 전한 경사였다.

금메달의 환호가 채 가시기 전에 안세영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그동안 가슴에 품고 있던 말을 쏟아냈다. 지난해 자신이 부상 당한 후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문제로 힘들었던 점을 토로하며 대표팀을 떠나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안세영의 작심 발언은 큰 파장을 일으켰다. 팬들은 배드민턴협회의 처사를 비판했고, 안세영에게 어떤 일이 있었는지 이런저런 보도도 쏟아졌다.

안세영은 논란이 커지자 이날 새벽 개인 SNS를 통해 선수 보호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 누군가(배드민턴협회)와 전쟁을 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며 국가대표 은퇴 얘기는 곡해된 것이라는 추가 설명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안세영은 '어른들'이 나서 문제를 해결해주기를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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