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고용노동부는 이정식 장관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6일 충청북도 충주시 소재 농가를 방문해 폭염 대비 온열질환 예방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고용부가 6~8월을 '폭염·호우·태풍 특별 대응기간'으로 정한 가운데, 두 부처가 함께 온열질환에 취약한 농업 외국인 근로자 고용 사업장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추진됐다.

두 장관은 상추 재배 시설하우스를 방문해 차광시설과 휴게시설 등을 점검하고, 상추 수급 상황 등을 살폈다. 또한 농장주와 캄보디아 출신 외국인 근로자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사업주와 자치단체에게 한국어가 익숙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도 안전보건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고용부는 온열질환을 예방하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온열질환 예방 기본수칙과 폭염 단계별 대응 요령, 온열질환 발생 시 조치사항 등이 수록된 온열질환 예방가이드와 온열질환 체크리스트를 17개국 언어로 제작해 산업현장에 보급하는 등 외국인 근로자 안전보건 확보에 나서고 있다. 

농식품부도 농업인·농작업 참여 외국인 근로자 안전과 온열질환 예방에 철저히 하고자 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의료서비스 지원 및 교육·홍보를 강화하고 있다. 

또 폭염특보 시 농업인 행동요령 안전 문자 발송 서비스를 시행 중이며, 농촌 왕진 버스를 활용해 찾아가는 양·한방 진료와 건강검진 등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근로자가 작업장 안전관리와 온열질환 예방, 응급처치, 농약 취급방법 등 농작업 안전 수칙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8개국 언어로 농작업 가이드북과 동영상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이정식 장관은 "농촌에서는 대부분 무더운 밭이나 시설하우스에서 일을 하다 온열질환이 발생하는 만큼, 폭염에는 낮 시간대 작업을 중단하는 등 근로자 보호를 위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특히 외국인 근로자는 의사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각별히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