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KBO(한국야구위원회)가 최근 이상고온 현상이 지속되는 혹서기 기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일요일, 공휴일 프로야구 경기 시작 시간을 변경하기로 했다.

KBO는 6일 "최근 무더위가 이어지고 폭염 특보 발령 등에 따라 관중과 선수, 현장 요원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올 시즌 8월 예정된 일요일, 공휴일 경기를 18시에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표했다.

   
▲ 이상 고온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8월 열리는 프로야구 일요일, 공휴일 경기 개시 시간이 1시간 늦춰진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에 따라 8월 11일, 18일, 25일 일요일 경기와 15일(목) 광복절에 치러지는 경기는 기존 17시 개시에서 1시간 늦춰 18시에 플레이볼 하는 것으로 변경된다.

단, 고척돔에서 예정된 8월 15일(목) KIA-키움, 8월 25일(일) LG-키움 경기는 예정대로 각각 17시, 14시에 시작된다.

KBO리그는 사상 처음으로 '폭염 취소' 경기가 최근 3차례나 나왔다. 지난 2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와 롯데 경기가 역대 최초로 폭염 때문에 취소됐다. 이어 4일에는 울산 LG-롯데전과 잠실 키움-두산전이 역시 폭염으로 열리지 못했다. 3일 잠실 키움-두산전에서는 폭염 경보에도 경기를 강행했다가 관중 4명이 온열질환으로 병원으로 후속되는 일도 벌어졌다.

KBO는 이날 각 구단에 이상고온 현상 발생시 빈틈 없는 준비로 관중들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또한, KBO는 이상 기후에 대비해 모두에게 안전하고 원활한 리그 운영을 위해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세분화된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8월 11일(일) 경기에 대해서는 입장권 구매자 중 경기 시작 시간 변경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관람이 어려운 경우를 대비해 해당 구단 입장권 예매 채널에서 관련 내용을 별도 공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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