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여자탁구가 12년 만에 올림픽 단체전 4강에 올라 메달을 바라보게 됐다.

전지희(미래에셋증권),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로 구성된 한국 여자탁구 대표팀은 6일 밤(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단체 8강전에서 유럽 강호 스웨덴을 매치 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스웨덴은 전날 16강전에서 상위 시드 홍콩을 3-2로 꺾는 파란을 연출했으나 한국에는 완패를 당했다.

   
▲ 스웨덴을 상대로 복식에서 완승을 거둔 전지희(왼쪽)와 신유빈. /사진=국제탁구연맹 공식 SNS


한국 탁구가 올림픽 여자 단체전에서 준결승에 오른 것은 4위를 차지한 2012년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이다.

한국의 준결승 상대는 세계 최강 중국이 유력하다. 중국은 7일 대만과 8강전을 치른다. 

1복식, 4단식으로 진행되는 단체전에서 한국은 신유빈-전지희 조가 나선 1복식에서 필리파 베르간드-크리스티나 칼베리 조를 3대0(11-2 11-7 11-5)으로 가볍게 누르고 기선제압을 했다. 

이어진 2단식에서 이은혜가 스웨덴의 에이스인 수비 전형 린다 베리스트룀을 잡아준 것이 결정적이었다. 이은혜는 상대 구질에 적응을 못해 고전하며 첫 게임을 쉽게 내줬으나 두번째 게임부터 과감한 공격으로 돌파구를 찾아 3-1(2-11 11-4 12-10 13-11)로 역전승했다. 심적 부담을 이겨내고 승리를 따낸 이은혜는 주저앉으며 감격을 표현했다.

   
▲ 이은헤가 2단식에서 스웨덴의 에이스를 꺾고 감격해하고 있다. /사진=국제탁구연맹 공식 SNS


전지희가 나선 3단식도 만만찮게 진행됐다. 크리스티나 칼베리를 상대한 전지희는 초반 상대의 파워에 밀려 첫 게임을 빼앗겼다. 두번째 게임을 듀스까지 간 끝에 따내면서 안정을 찾은 전지희는 이후 두 게임을 내리 잡아 3-1(8-11 13-11 11-6 11-6)로 역전승을 거뒀다.

3단식으로 경기를 마무리지음에 따라 4단식, 5단식 출전이 예정됐던 이은혜, 신유빈은 나설 필요도 없이 함께 승리를 자축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