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과 함께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국내 유일의 한복박람회인 ‘2024 한복상점’을 개최한다.
올해로 7회를 맞이한 ‘2024 한복상점’에서는 112개 업체의 다양하고 참신한 한복 상품을 최대 80%까지 할인해 판매한다. 이와 함께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한복 기획 전시 ‘숨겨진 모습: 한복의 새로운 귀환’과 ‘2024년 한복 디자인 프로젝트 공모전’ 수상작 등 한복 문화 진흥사업 결과물을 확인할 수 있는 사업홍보관, 전통 복식 관련 학과들의 활동을 만나볼 수 있는 교육관, 전통 의생활 문화를 보여주는 협력관, 시전지(조선시대 선비들이 편지나 시를 주고받을 때 사용한 꽃 편지지 같은 것)와 모시 빗자루 등을 만들며 전통 생활문화를 경험하고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체험관을 마련했다.
판매관에서는 전통 한복부터 생활 한복, 한복 소품, 반려동물 한복까지 다양한 상품을 정상 판매가의 평균 30%, 최대 8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구매 금액별로 노방 책갈피와 수묵 한국 꽃 모양을 담은 컵 받침 등 다양한 사은품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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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부터 12일까지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국내 유일의 한복박람회인 ‘2024 한복상점’을 개최한다./사진=문체부 제공 |
기획전시관1에서는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지키고 가꾸어 온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숨겨진 모습: 한복의 새로운 귀환’을 주제로 그동안 잘 보지 못한 고구려, 통일신라, 고려, 조선의 복식을 선보인다. 기획전시관2에서는 한국 복식 문화를 널리 알리고 있는 온지음이 ‘온지음, 한복 소재 개발과 활용’을 주제로 전통 직물의 직조법을 현대화해 실용성과 기능성을 높인 다양한 한복지를 개발해 선보인다. 기획전시관Ⅲ에서는 전통 복식의 아름다운 가치를 알리기 위해, 재단법인 아름지기가 바르고 고운 한복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한복 체험 문화 교육 부스를 운영한다.
전통과 미래를 잇는 한복의 진화를 주제로 패션쇼 ‘시간의 궤적: 한복’도 연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이진희 씨가 예술감독을 맡아 전통 복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디지털 아트와 한복을 융합해 다채롭고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업홍보관에서는 문체부가 공진원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한복 문화 진흥사업 결과물을 알린다. 2024년 ‘한복을 넘어선 한복: 계승과 재해석’을 주제로 열린 ‘한복 디자인 프로젝트 공모전’ 수상작 30벌과 ’23년에 개발한 운송 및 여가 서비스 한복 근무복 100여 종을 전시한다. 지역 중심의 한복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2년부터 조성하고 있는 지역 한복 문화 창작소(강릉)도 홍보한다.
교육관에서는 한복 분야 종사자와 예비 한복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현장형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한복 마름방’을 운영한다. 한복의 보존과 발전을 위해 전통 복식의 교육 명맥을 잇는 단국대학교 대학원과 배화여자대학교, 원광디지털대학교, 한남대학교 등 한복 교과과정과 학생들의 창작 활동도 선보인다.
협력관에서는 국가유산진흥원이 전통과 현대적 미감이 어우러진 공예제품으로 전통생활문화 콘텐츠를 선보인다. 한국 전통 직물과 복식을 중심으로 전통 섬유 공예 전반을 교육하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미술공예학과는 여름 옷감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 온 한국 전통 직물 ‘모시’를 주제로 자연 소재의 아름다움과 전통 의생활 문화의 진수를 전한다.
체험관에서는 조선 왕실에서 쓰던 19~20세기 초반 시전지에서 고른 문양 도장 20종과 안동 전통한지 10종으로 나만의 시전지를 비롯해 색색의 삼베실과 모시풀을 엮어 모시 빗자루를 만들 수 있다. 한복상점의 생생한 즐거움과 추억을 담을 사진관(포토존)도 운영한다.
한편 문체부 용호성 제1차관은 9일 개막식에 참석해 ‘한복상점’의 시작을 축하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한다. 또 젊은 국악인이며 한복 홍보대사 송소희 씨도 같은 날 ‘2024 한복상점’을 찾는다. 방문객들과 함께 현장을 관람하고 분위기를 전할 예정이다.
용호성 차관은 “‘2024 한복상점’이 한복업체뿐 아니라 방문객 모두의 진정한 한복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2024 한복상점’에서 다채로운 한복 문화를 체감하고, 이를 계기로 일상 속에서 한복을 입는 문화가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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