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브라질과 미국이 여자축구 결승전에 올라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브라질은 올림픽 결승에서만 세번째 만나는 미국을 상대로 설욕전과 함께 첫 우승에 도전한다.

브라질 여자축구대표팀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마르세유의 스타드 드 마르세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축구 준결승전에서 스페인을 4-2로 물리쳤다. 

   
▲ 브라질 여자축구가 준결승에서 스페인을 꺾고 결승에 진출, 미국과 금메달을 다투게 됐다. /사진=FIFA 공식 홈페이지


브라질은 전반 6분 만에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스페인 골키퍼 카타 콜이 걷어내려고 강하게 찬 볼이 공격수 프리실라를 맞고 굴절된 후 파레데스에 한 차례 더 맞은 후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파레데스의 자책골로 기록됐다. 브라질은 전반 추가시간 포르티요가 추가 골을 넣으며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계속 앞서가던 브라질은 후반 27분 아드리아나의 골이 터지며 사실상 승리를 결정지었다. 스페인이 경기 막판 뒤늦게 2골을 만회했지만 브라질도 후반 케롤린의 마무리 골을 더해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브라질 여자축구가 올림픽 결승 무대를 밟는 것은 2008 베이징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브라질은 그동안 올림픽 은메달만 두 번(2004 아테네·2008 베이징) 땄는데 이번 파리 대회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앞선 두 번의 결승 진출 때마다 미국에 패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브라질이 설욕과 함께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국은 이날 준결승에서 독일을 맞아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연장전 끝에 1-0으로 이기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연장전 전반 5분 스완슨이 찔러준 전진 패스를 스미스가 침투해 받은 후 마무리하며 결승골을 터뜨렸다.

미국 여자축구는 '올림픽 최강'이다. 올림픽에서만 통산 금메달 4개(1996 애틀랜타·2004 아테네·2008 베이징·2012 런던)를 수확했다. 세번째 결승에서 만난 브라질을 상대로 5번째 금메달을 수집할 기회를 잡았다.

브라질과 미국은 오는 11일 0시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대망의 결승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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