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 안세영(삼성생명)의 '작심발언'이 진실게임 양상으로 넘어가고 있다. 선수단보다 먼저 귀국한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안세영과 협회의 갈등설을 부인했다.

김택규 협회장은 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오후 귀국하는 배드민턴 선수단보다 먼저 귀국길에 올랐던 김 협회장은 취재진과 만나 "저는 (안세영 선수와) 갈등이 있은 적이 없다"며 "(안세영의 부상 관련) 오진 나왔던 부분에 대해서만 제가 파악하겠다"고 애기했다.

   
▲ 김택규 대한배드민턴협회장이 귀국 후 인친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더팩트 제공


김 협회장은 안 선수의 폭로성 발언에 대해서는 "마음적으로 가슴이 아프고 협회에서 무슨 잘못을 많이 한 것처럼 비춰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오후에 발표 예정인) 보도자료를 보시면 이해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수단보다 먼저 입국한 이유에 대해 김 협회장은 논란을 해명하는 보도자료를 빨리 만들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또한 안세영이 전날 파리 현지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배드민턴 금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에 불참한 이유에 대해서는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말라고 한 적이 없다"며 "(안세영이) 안 나온 게 의아스러웠다"고 얘기했다.

안세영은 지난 5일 열린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금메달을 획득한 직후 작심한 듯 "(지난해)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조금 많이 실망했다"면서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배드민턴협회와 대표팀 운영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고 대표팀과 결별까지 시사해 충격을 안겼다.

이 발언으로 논란이 확산되자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사태 파악에 나서기로 했고, 대한배드민턴협회는 집중적인 비난을 받았다.

안세영은 이날 새벽 귀국길에 오르면서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제 입장은 한국 가서 다 얘기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추가적으로 할 얘기가 있음을 알렸다. 또한 메달리스트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는 취지의 말을 하기도 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가 이번 논란과 관련해 어떤 보도자료를 내놓을지, 귀국 후 안세영이 어떤 말을 할 것인지에 따라 논란은 더욱 격해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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