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태업 논란'에 휩싸인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타자 루벤 카데나스가 결국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삼성 구단은 7일 한화 이글스와 대구 홈 경기를 앞두고 카데나스의 1군 등록을 말소하고 대신 외야수 김재혁을 1군으로 콜업했다.

기존 외국인 타자였던 데이비드 맥키넌의 대체 외국인 타자로 지난달 삼성 유니폼을 입은 카데나스는 최근 허리 통증을 이유로 제대로 뛰지 못하고 있다.

   
▲ 허리 통증을 이유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진 삼성 외국인 타자 카데나스.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삼성에 합류한 뒤 7월 19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출전한 카데나스는 6경기에서 타율 0.348 2홈런 5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러 삼성 구단과 팬들을 흐뭇하게 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KT 위즈전에서 스윙 도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고 이후 개점휴업 상태였다. 병원 검진에서는 별다른 이상 소견이 나오지 않았는데도 카데나스는 계속 통증을 이유로 출장하지 않았다.

6일 한화전에서 8회말 대타로 8월 들어 처음 경기에 나선 카데나스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초 중견수 수비로 투입됐으나 느슨한 수비로 단타로 막을 수 있는 타구를 2루타로 만들어주기도 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런 카데나스를 바로 교체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 장면을 본 팬들 역시 카데나스의 플레이에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삼성 구단에 따르면 카데나스는 7일에도 병원을 찾아 재검진을 받았다. 여러 가지 검사 결과 몸에 이상은 없다는 진단이 나왔지만 카데나스는 여전히 통증을 느낀다고 해 1군 엔트리 제외 결정이 내려졌다.

삼성은 당분간 외국인 타자 없이 경기를 치러야 한다. 카데나스가 언제 1군 복귀할 지도 미지수다. 외국인 선수 교체 마감인 8월 15일까지 남은 시간도 별로 없어 교체도 어려운 상황이다.

6일 현재 3위에 올라 있는 삼성은 외국인 타자 고민을 안고 치열한 상위권 경쟁을 벌여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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