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경쟁력 있는 금리, 비대면 플랫폼을 통한 대출 확대, 온라인 대환대출(대출갈아타기)을 통한 신규 고객 유치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역대급 순이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양사 모두 담보대출을 비롯 신용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 카뱅과 마찬가지로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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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올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또다시 경신했다. 경쟁력 있는 금리, 비대면 플랫폼을 토대로 한 주택담보대출과 포용금융, 온라인 대환대출을 통한 신규 고객 유치 등이 조화를 이루면서 역대급 순이익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가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양사 모두 담보대출을 비롯 신용대출을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어 카뱅과 마찬가지로 역대급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사진=각사 제공 |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뱅은 올 상반기 2314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해 지난해 동기 1838억원 대비 25.9% 성장했다. 2분기 순이익은 120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820억원 대비 약 46.7% 급증했다.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온라인 대환대출 등 플랫폼을 활용한 신규 대출 유입이 주효했다.
실제 올 상반기 영업수익(이자수익+비이자수익)은 1조 452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1조 1738억원 대비 약 23.7% 성장했다. 이 중 상반기 이자수익은 1조 1811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동기 9461억원 대비 약 24.8% 폭풍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저신용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도 이자이익 확대에 크게 기여했다. 상반기 말 카뱅의 포용금융 평잔 및 비중은 약 4조 7000억 원, 32.5%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와 함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상반기 말 1조 4000억원을 기록해 1년 새 약 3배 증가했는데, 고객수도 85만명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뱅이 가계대출 확대를 토대로 역대급 호실적을 또다시 경신함에 따라, 케뱅과 토뱅의 상반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 실제 올 상반기 인터넷은행 3사의 신규대출과 고객 유입이 상당했던 점에서 역대급 실적 경신이 기대되고 있다.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인터넷은행 3사로부터 확보한 대출현황에 따르면 카뱅의 가계대출 잔액은 41조 1444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37조 7241억원 대비 약 9.1% 성장했다. 이 중 주담대 잔액은 올 상반기 말 24조 9873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21조 3112억원 대비 약 17.2% 급증했다. 고객수는 상반기에만 약 120만명이 새롭게 유입되면서 2403만명을 기록했다.
케뱅의 경우 가계대출 잔액이 14조 6331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말 12조 8620억원 대비 1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담대 잔액은 7조 157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말 4조 9211억원 대비 약 45.4% 폭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케뱅의 상반기 말 누적 고객수는 1147만명을 돌파해 지난해 말 953만명 대비 약 194만명 급증했다.
전월세대출과 신용대출(중저신용자 대출, 개인사업자대출 포함) 공급을 집중하는 토뱅도 눈여겨볼만 하다. 토뱅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0조 6968억원에서 올 상반기 13조 1479억원을 기록해 약 22.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토뱅은 1분기 148억원의 흑자를 거두며 3개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한 바 있는데, 올해를 '연간 흑자 전환'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고객수는 지난해 말 888만명에서 올 1분기 986만명을, 지난 4월 1000만명을 연이어 돌파했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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