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연이은 부상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38)가 발가락 골절로 사실상 시즌 아웃돼 외야와 타선이 더 허전해졌다.

키움 구단은 8일 SSG 랜더스와 고척돔 홈 경기를 앞두고 이용규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외야수 박주홍을 1군 등록했다.

키움 구단은 "이용규는 병원 검진에서 오른쪽 세 번째 발가락이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다. 치료와 재활에 최소 5주는 걸려 올 시즌 남은 기간 출전이 불투명하다"고 이용규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 발가락 골절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이용규. /사진=키움 히어로즈 SNS


이용규는 전날 SSG전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가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상대 선발투수 드루 앤더슨이 던진 공에 발을 맞았다. 통증을 호소하면서도 출루했던 이용규는 통증이 심해져 결국 대주자 김수환과 교체됐다. 부상이 심상찮아 보여 우려를 샀는데, 안타깝게도 발가락 골절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규는 올 시즌 60경기에서 타율 0.306으로 알찬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키움은 이용규까지 부상을 당함에 따라 공수 전력에 적잖은 타격을 받게 됐다.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상황이어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 도슨은 불운하게도 지난달 31일 수비 도중 이용규와 부딪혀 오른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도슨은 9일 출국한다.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키움은 순위 상승을 바라보려면 총력전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서 핵심 전력의 줄부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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