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주 5일 시작한 4박 5일 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9일 오후 복귀한다.
이날 휴가를 마친 윤 대통령은 지난 휴가기간 동안 쌓인 현안들에 대한 정국 해법 구상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번 한주간 쌓인 현안으로는, 야당 단독으로 국회를 통과한 법안들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여부가 첫 손에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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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휴가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024년 8월 5일 경남 통영시 통영중앙시장을 찾아 상인,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
구체적으로는 '방송 4법'(방송통신위원회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 및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민생회복지원금지급 특별조치법)·'노란봉투법'(노동조합·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 6개 법 개정안 및 제정안이다.
윤 대통령은 다음 주 시기를 봐서 이 법안들에 대해 국회에 재의를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방송 4법의 경우, 지난 6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의 국무회의에서 재의요구안을 의결해 윤 대통령 재가만 남아 있다.
전국민 25만원 지원법과 노란봉투법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정부로 이송되어, 오는 13일 열릴 국무회의에 재의요구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또다른 현안으로는 8월 15일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 확정이다. 윤 대통령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 대한 복권 여부를 최종적으로 정할 방침이다.
추가로는 광복절 대국민 메시지다. 지난 2022년 대통령 취임 후 첫 광복절 경축사에서 대북 비핵화 로드맵인 '담대한 구상'을 공개했던 윤 대통령이 이번 광복절 경축사에서 어떤 외교·안보·통일 구상을 밝힐지 주목된다.
특히 윤 대통령은 휴가의 마지막 이틀인 8일부터 9일까지 계룡대에 머물며 육군과 공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안보태세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의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9일 오전 계룡대 전시지휘시설(U-3)을 방문해 을지 자유의 방패(UFS, Ulchi Freedom Shield) 연습 준비상태를 점검하고, 장병들을 격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설의 방호능력과 장비 가동상태를 확인하고 "지휘소 내의 모든 시설과 장비들이 언제라도 임무가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든든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UFS 연습 준비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번 연습이 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전군이 합심하여 내실있게 준비해 달라"며 "안보가 곧 경제이고, 경제적 번영이 자유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력한 안보태세만이 우리의 자유와 번영을 지켜낼 수 있다"며 "적의 선의에 기대서는 절대 평화를 지켜낼 수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군을 전적으로 신뢰하며, 국군통수권자로서 장병들이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보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번 4박 5일간의 대통령의 휴가는 시장 방문으로 시작해 육·해·공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안보태세를 점검하는 '민생·안보 휴가'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