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9일 코스피 지수 장중 2600선 회복하는 등 국내 증시가 반등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5일 ‘검은 월요일’ 폭락장을 서서히 극복하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국내 증시가 경제 주요 지표를 관망하면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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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주 국내 증시가 경제 주요 지표를 관망하면서 박스권 장세를 연출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31.70포인트(1.24%) 상승한 2588.43으로 장을 끝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 홀로 34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98억원, 61억원어치씩을 내다 팔았다.
코스피는 격동의 한주를 보냈다. 월요일인 지난 5일 장중 미국발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이면서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률로는 2008년 10월 24일(-10.57%) 이후 16년 만에 최대 수준이다.
하락 폭 역시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대 유행)으로 증시가 폭락한 2020년 3월 19일(133.56p)보다도 컸다. 장중에는 코스피에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 거래가 20분간 일시 중단됐다. 거래 재개 직후에는 10% 넘게 빠지며 2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코스피는 급락 하루만인 지난 6일 3.30% 오른 2522.15로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장중에는 5% 넘게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거래 일시 중단)가 발동되기도 했다. 이어 7일에도 1.83% 오른 2568.41로 마감했다. 8일에는 0.45% 내린 2556.73으로 사흘 만에 하락 마감했지만 9일 다시금 상승하며 시장의 우려를 잠재웠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주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고용 보고서 발표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를 촉발한 이후 한 차례 급격하게 위축되었던 투심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면서 “아직 미국 경기가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향후 경기 궤적이 경착륙일지 연착륙일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단기간에 주식 시장이 과도하게 반응했었다는 인식이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단기간에 경기 침체 공포가 주식 시장을 급락시키는 패닉셀의 재현 가능성은 낮아졌다고 판단한다”면서 “주식 시장은 상승 국면 대비로는 레벨 다운된 상황에서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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