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기간 늘리고 정산주기 앞당기고’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로 소비자와 이커머스 업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토종 플랫폼들이 앞장서 셀러(판매자) 지원 확대 등으로 소상공인 끌어안기에 나섰다. 소비자와 셀러들의 신뢰도를 끌어 올리고, 이커머스 불신 확산을 잠재운다는 취지다. 

   
▲ 11번가는 8월 '월간십일절' 행사를 통해 셀러들이 판매대금을 빠르게 정산 받을 수 있는 '11번가 안심 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사진=11번가 제공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는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인 매출을 확보할 수 있도록 8월 ‘월간십일절’ 행사기간을 기존 3일에서 열흘로 확대하기로 했다. 

11번가 월간십일절은 매월 11일을 기점으로 최대 규모의 쇼핑 혜택을 선보이는 행사다. 2019년 2월 개시 이후 총 66차례 진행되며 누적 6200만 명이 넘는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하며 행사에 참여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소상공인 셀러들에게 판매대금을 빠르게 정산 받아 운영자금 관리에 도움을 줄 ‘11번가 안심정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11번가 판매자들은 기존보다 7일 정도 먼저 판매대금의 상당 부분을 정산 받을 수 있다. 배송완료 다음날 정산금액의 70%가 먼저 지급되고, 30%의 정산금액은 고객이 구매확정한 다음날 지급된다.

박현수 11번가 CBO(최고사업책임)는 “최근 안정적인 판매 환경에 대한 셀러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지난 5년 넘게 수많은 판매자와 구매고객이 참여한 월간십일절을 토대로 입점 판매자들의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고자 한다”며 “특히 운영자금 관리에 어려움이 있을 소상공인들을 위해, 11번가 안심정산 서비스로 판매대금을 빠르게 정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G마켓은 이달 한 달간 매일 시즌 인기 상품을 특가 판매하는 ‘상생 슈퍼딜’을 통해 셀러들을 지원한다. G마켓과 신용카드사가 함께 손잡고 모든 마케팅 비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오는 9월30일까지 스마일배송 신규 가입 셀러를 위한 운영 지원 프로모션을 한다. G마켓은 신규 셀러의 물류 비용 부담을 덜고, 초기 판매 촉진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선 상품 입고 및 보관비용을 전액 지원한다. 입고비 무상 지원은 G마켓이 직접 판매자의 상품을 물류센터에 입고하는 대행서비스 ‘스마일픽업’의 이용료를 면제하는 방식이다. 가입한 달을 포함, 4개월간 최소 5개 박스의 상품 입고 시 적용된다. 여기에 물류센터 내 상품 보관 비용도 전액 지원한다. 가입일부터 4개월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물류센터 운영 비용도 50% 할인한다. 입출고, 상품 포장 및 CS 처리 등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가입일부터 4개월 간 반값에 제공한다. 냉동·냉장제품 대상 ‘스마일배송 저온센터’ 상품의 운영 비용 역시 10% 할인한다.

장율겸 G마켓 풀필먼트 영업팀 팀장은 “스마일배송을 처음 사용하는 판매고객의 성공적인 출발을 돕기 위해 마련한 프로모션”이라며 “온라인 사업에 발생하는 주요 물류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것은 물론, 운영비, 상품 할인 비용도 지원하는 만큼 신규 셀러의 많은 관심 바란다”고 전했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달 G마켓 이용자 수는 약 520만3900명으로 전달보다 4.7% 증가했다. 11번가는 약 733만900명으로 2.9% 늘었다. 같은 기간 티몬과 위메프는 각각 0.6%, 7.7% 이용자수가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6일 ‘티몬·위메프 입점 피해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발표하고,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소기업의 대체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돕기로 했다. 700억 원 규모의 특별자금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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