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삼성전자가 북미 지역에서 판매한 전기레인지의 화재 위험을 고려해 리콜(결함 보상) 조치를 취한다. 해당 제품은 국내에선 판매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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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미에서 리콜 조치 된 삼성전자의 전기레인지./사진=CPSC |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3년 5월부터 이달까지 북미에서 판매한 전기레인지를 구매한 소비자에게 손잡이 잠금 장치 또는 커버를 무료로 제공한다. 판매된 제품은 112만 대에 이른다.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에 따르면 사람이나 애완동물이 삼성전자의 슬라이드인 타입 전기레인지 전면 장착 손잡이를 의도치 않게 작동시킨 사례가 300건 이상 접수됐다.
이런 문제로 가연성 물체를 레인지 위에 뒀다가 불이 붙어 발생한 화재 건수가 250건이며, 최소 18건의 광범위한 재산 피해로 이어졌다.
이에 CPSC는 제품 사용자에게 삼성전자에 연락해 손잡이 잠금장치나 커버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또 전기레인지 위에 물건을 올려둘 경우 실수로 제품이 작동해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미국의 전기레인지 손잡이 문제는 업계의 공통 이슈"라며 "미국내 가전 1위인 삼성이 가장 먼저 자발적으로 소비자에게 추가 안전 장치인 손잡이 잠금장치 커버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CPSC 홈페이지를 보면 지난 13년간 부주의한 동작이나 반려동물에 의해 전기레인지의 손잡이가 작동되는 사례가 500여건 접수됐다.
접수된 사례 중 삼성전자 제품 관련 건수는 20% 수준이고, 나머지 80%는 다른 브랜드 제품에서 발생한 사고인 것으로 확인됐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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