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내 대표적 '기획통'…윤대통령과 2017년 서울중앙지검 손발 맞춰
대통령실 "합리적 리더십, 검찰 신망 두텁고 법치주의 확립 확고한 신념"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1일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에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하고 나섰다.

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을 갖고 "윤 대통령이 오늘 검찰총장 후보로 심우정 법무부 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정진석 비서실장은 이날 "심 후보자는 2000년 서울 지방검찰청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대검차장 검사 등 법무부 검찰의 주요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했다"고 전했다.

특히 정 실장은 "심 후보자는 합리적 리더십으로 검찰 구성원의 신망이 두텁고 형사 절차 및 검찰 제도에도 높은 식견과 법치주의 확립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있다"며 "안정으로 검찰을 이끌고 헌법·법치주의 수호, 국민 보호라는 검찰총장 본연 역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 심우정 법무부 차관(사진 가운데)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국무위원들과 국기에 경례하고 있다. 2024.7.23 /사진=연합뉴스


앞서 윤석열정부 2번째 법무부 차관으로 임명된 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는 검찰 내부에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힌다.

충남 공주 출신으로 서울 휘문고등학교 및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한 후 1994년 사법시험에 합격했고, 1997년 사법연수원을 26기로 수료하고 1997∼2000년 군법무관으로 복무한 뒤 2000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공직에 발을 디뎠다.

심우정 후보자는 이후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법무부 검찰국 형사기획과장·검찰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 대구지검 서부지청 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기획관 등을 지냈고 2019년 검사장으로 승진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과 서울동부지검장, 인천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2017년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던 당시 심 후보자는 중앙지검 형사1부장으로 손발을 맞추기도 했다.

심 후보자는 과거 자유선진당 대표 및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의 아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