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견희 기자]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전기차로 인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전기차 공포'가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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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오전 인천 서구 한 공업사에서 경찰과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벤츠 등 관계자들이 지난 1일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에 대한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11일 정부에 따르면 12일 환경부 차관 주관으로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전기차 화재 관련 긴급회의가 예정돼 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전기차 안전을 강화할 다양한 방안을 두루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일단 지하 주차장 내 전기차 충전시설에 대한 불안감이 상당한 만큼 지상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유도하는 방안이 검토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현행 규정상 지상 전기차 충전시설 설치를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설치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식으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을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몇몇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관용 전기차 충전기를 지상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전기차 화재의 주된 원인 중. 충전이 다 된 후에도 계속 충전되는. 과충전이 지목되는 만큼 이를 방지할 수 있게 장치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현재 전기차 충전기의 98% 이상을 차지하는 완속충전기는 급속충전기와 달리 충전기 자체에서 과충전을 막을 수 있는 전력선통신(PLC) 모뎀이 장착돼 있지 않다.
이에 연초 PLC 모뎀 장착 완속충전기가 출시돼 이제 막 보급되기 시작했다.
정부는 PLC 모뎀 장착 완속충전기 신규 설치는 물론, 기존의 완속충전기를 PLC 모뎀 장착 제품으로 바꿀 수 있게 지원하는 식으로 보급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신규 장치를 보급하는 것은 다소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충전율이나 충전시간을 제한하는 식으로 단기 정책을 추진할 가능성도 나온다.
전기차 화재 종합대책은 다음 달 초 나올 예정이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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