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지난 5일 글로벌 증시 폭락장세가 어느 정도 진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 역시 만만찮은 변동성 재료들이 포진돼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제는 다소나마 중요도가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미국의 7월 생산자‧소비자물가지수가 한국 시간으로 화‧수요일에 발표된다. 가장 큰 재료는 광복절 휴일에 발표되는 미국의 7월 소매판매 결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매주 발표되는 실업수당청구건수까지 거의 매일 밤 9시30분마다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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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글로벌 증시 폭락장세가 어느 정도 진정세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주 역시 만만찮은 변동성 재료들이 포진돼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사진=김상문 기자 |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주 국내외 증시 역시 만만찮은 변동성 구간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평탄할 가능성이 높은 날은 월요일인 오늘(12일) 정도다. 13일인 내일부터는 미국에서 중요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와 고용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는데, 하나하나가 발표될 때마다 시장은 경기침체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저울질하며 등락을 반복할 전망이다.
우선 미 노동부는 현지시간으로 13일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를, 14일에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다. PPI는 전년 동월비 2.3%, CPI는 6월과 같은 3% 상승에 그쳤을 것이라는 게 시장 예상이다. 현재 기준으로는 시장의 관심이 물가보다는 고용지표(실업률)로 옮겨간 것이 사실이나, 만약 이 지표가 갑작스러운 인플레이션 과열 양상을 나타낸다면 시장이 순식간에 혼란에 휩싸일 수 있다.
더욱 중요한 지표가 집중돼 있는 것은 오는 15일이다. 지난 주 발표돼 시장의 긴장감을 풀어준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통계가 이번 주에도 꽤 중요하게 다뤄질 개연성이 높다. 심지어 같은 날 미국의 7월 소매매출 결과가 발표되는데, 이번주 가장 중요한 지표를 바로 이 소매매출로 꼽는 전문가들이 다수다.
소매매출은 미국 경제활동의 3분의2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 핵심 지표다. 현재 시장은 미 7월 소매매출이 전월비 0.3%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한다. 이 수치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날 경우 시장의 흐름이 달라질 개연성이 높다.
흥미로운 것은 금주 발표되는 대다수의 지표들이 한국시간으로 밤 9시 30분에 확정된다는 점이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동‧서학개미를 막론하고 ‘잠 못드는 열대야’를 이어갈 전망이다. 심지어 한국은 15일 목요일이 광복절로 휴장이라 16일 금요일 개장 시점에 더 큰 변동성을 마주하게 될 수도 있다.
그렇게 이번 주를 마감해도 미국이 금요일에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주말까지 숨가쁜 변동성이 이어질 수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8월 말 ~ 9월 초 주요 이슈를 경계하며 2550~2800P 내에서 박스권 등락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이는 여전히 미국 고용지표에 대한 민감도가 높고, 8월 말 엔비디아 실적 발표 이전까지는 뉴스에 민감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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