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판로 '하늘길'로 확대
[미디어펜=이미미 기자] 유통업 50주년을 맞은 GS리테일이 업계 경쟁 심화, 고물가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등 어려운 대내외환경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GS리테일은 올해를 도약 원년으로 선포하고 ‘편의점·슈퍼마켓·홈쇼핑’ 등 주력사업에서 압도적 지위 굳히기에 힘쓸 계획이다. 

   
▲ 소비자가 GS25 모바일 앱에서 주문한 상품을 오프라인 점포를 통해 픽업하고 있다./사진=GS리테일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 2분기 편의점과 슈퍼마켓 등 핵심 오프라인 사업이 선방해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GS리테일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9371억 원, 영업이익 81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4.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대비 9.4% 감소했으나 슈퍼·편의점·홈쇼핑 등 주력 사업 보다는 자회사 등의 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

특히 슈퍼·편의점·홈쇼핑 3개 주력 사업의 2분기 영업이익은 986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1000억 원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편의점 GS25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2조1938억 원, 영업이익은 0.46% 감소한 649억 원으로 나타났다. 신규 운영점이 늘면서 그에 따른 임차료, 감가상각비로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기존 매장 매출은 신장했다. 

편의점 경쟁사 (씨유)CU 보다 점포수는 적지만, 매출 면에서는 GS25가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매출 격차가 해마다 줄어드는 만큼 올해는 해외를 포함해 외형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GS리테일은 판로를 하늘길까지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항공사 대한한공과도 손잡았다. 국내 편의점 성장이 한계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지만 다각도로 활로를 개척해 타개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하반기 중으로 GS리테일 상품을 진에어 유상 판매 서비스로 선보인다. 

근거리 배송(퀵커머스) 서비스를 키워 편의점과 슈퍼마켓이 동시에 성장하는 전략도 유지한다. GS리테일은 전용 앱 우리동네GS 및 요기요, 네이버 등과 전국 곳곳에 위치한 1만 8000여 개 오프라인 매장(편의점+슈퍼)을 연결하는 O4O 인프라를 구축했다. 전국 단위의 퀵커머스 서비스를 제공한다. 

GS25의 퀵커머스 실적에서 픽업 서비스 비중은 70%다. 슈퍼마켓 GS더프레시는 퀵커머스 실적배달 비중이 88% 이상이다.  

근거리 배송 성장에 힘입어 올 2분기 슈퍼마켓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 10.3%, 47.7% 증가한 3941억 원, 65억 원을 기록했다.

GS리테일은 오는 2027년까지 현재 500개 수준인 GS더프레시 점포를 오는 2027년까지 두배인 1000호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홈쇼핑은 TV시청 인구 감소에 따라 지속적인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상품 차별화로 이익 감소폭을 최소화 한다. GS샵은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5%, 0.4% 하락한 2733억 원, 272억 원을 기록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유통업 반세기를 넘어서는 올해가 100년 기업을 향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고객·유통·경영, 문화 등 4가지 관점의 경영전략을 임직원에게 공유했다. 

올해 경영전략은 고객 중심 사업 구조 혁신, 차별화된 히트 상품 개발, 디지털 전환(DX, Digital Transformation) 기반 성과 창출, GS 웨이(GS Way) 조직문화 실천을 골자로 한다.

허연수 부회장은 “지난 2023년은 기존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부진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고 수익성 위주로 사업을 재편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며 “어려움 앞에서 멈추거나 위축되기보다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도전을 멈추지 말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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