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이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에 국내 반도체주들도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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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이 반등세를 나타냈다. 이에 국내 반도체주들도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클린룸. /사진=삼성전자 제공 |
1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보다 4.08% 급등한 109.02달러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역시 2조6820억달러로 증가했다.
엔비디아의 상승세로 반도체주로 이뤄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0.73% 상승한 4743.82포인트를 기록했다.
미국발 반도체주 훈풍으로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주 역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13일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1.32% 오른 7만6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낙폭을 축소하긴 했지만 오전 11시 기준 0.66% 오른 7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SK하이닉스도 1.47% 오른 17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 역시 전장보다 1.64% 뛴 17만990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18만24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이들 반도체주가 향후 더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한다.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공급 부족이 심화되고 있는 까닭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전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HBM 매출비중은 HBM3E 출하 증가로 각각 20%, 40%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엔비디아 HBM3E 주문량이 전체 HBM 물량의 60% 이상을 차지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플랫폼 등 북미 빅테크 업체들도 자체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HBM3E 주문을 최근 큰 폭으로 늘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또 “올해 엔비디아의 H200 출하량 증가 영향으로 HBM3E가 차지하는 비중은 60~70%에 달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엔비디아 신제품인 블랙웰 플랫폼에서 HBM3E 8단, 12단 채택 확대와 HBM 용량 증가 등으로 엔비디아의 HBM3E 비중은 80~90%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올 3분기 엔비디아로부터 HBM3E 12단 제품 승인 후 4분기부터 엔비디아에 HBM3E 12단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고,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은 올 하반기 엔비디아로부터 HBM3E 12단 제품 승인 이후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AI 시장 우려와 달리 내년 상반기 HBM3E 12단 수요는 블랙웰 신제품 출시 효과로 공급을 크게 상회하며 HBM3E 공급 부족은 심화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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