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안양KGC인삼공사를 꺾었다.
시즌 초반 1,2위를 달리고 있는 고양 오리온스과 인천 전자랜드도 나란히 승리, 5연승과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모비스는 20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인삼공사와의 경기에서 99-97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양팀은 4쿼터를 79-79로 마무리한 뒤 연장 1차전에서도 89-89로 박빙의 승부를 이어갔다.
마지막 연장 2차전에서는 모비스 함지훈과 리오 라이온스 두 주축의 활약이 눈부셨다.
함지훈은 연장 2차전에서 연속 5득점을 성공, 점수차를 94-89로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인삼공사는 강병현과 김윤태의 연속득점으로 94-94로 따라갔지만 이번에는 라이온스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라이온스는 골밑슛과 추가 자유투를 모두 성공시킨 데 이어 경기 종료 27초를 남기고 마지막 2점슛을 성공, 99-97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함지훈은 이날 19득점으로 정규리그 통산 3810점을 기록하며 겹경사를 맞았다. 함지훈은 득점뿐 아니라 리바운드 9개, 어시스트 10개로 트리플 더블에 리바운드가 1개 모자란 특급활약을 펼쳤고 스틸도 4개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았다.
인삼공사는 3쿼터까지 17개의 3점슛을 던져 8개를 적중하며 62-55까지 앞서갔지만 4쿼터 들어 5개 중 1개의 3점슛만 성공, 동점까지 허용했고 결국 덜미를 잡혔다. 인삼공사는 3전 전패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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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울산 모비스가 안양KGC인삼공사를 꺾었다. / 사진=네이버스포츠 영상 캡쳐 |
오리온스은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케이티와의 홈경기에서 86-73으로 승리, 개막전 후 5연승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경기는 1쿼터 중반을 지나며 사실상 승부가 갈렸다. 오리온스은 김동욱의 7득점과 허일영, 정재홍, 임재현의 연속 3점슛을 앞세워 1쿼터 종료 2분21초를 앞두고 순식간에 점수차를 24-8로 벌렸다.
주득점원 애런 헤인즈까지 포함, 오리온은 1쿼터 중반 선발선수 전원이 득점포를 가동했다.
3쿼터 이후 10점차 이상 리드를 이어가던 오리온은 4쿼터 종료 7분을 남기고 64-56 8점차까지 따라잡히기도 했다. 그러나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이 곧바로 3점슛에 이은 가로채기까지 성공, 69-56으로 달아나며 추격을 뿌리쳤다.
전자랜드도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72-57로 승리, 구단 역사상 첫 개막전 후 4연승을 기록했다.
2쿼터까지 30-31로 뒤졌던 전자랜드는 정효근의 3점슛에 이어 박성진의 2득점으로 3쿼터 시작 2분30초만에 36-34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안드레 스미스의 3점슛 등을 앞세워 1분만에 점수차를 41-34로 벌려나갔다.
이후 삼성 론 하워드가 연속 3번 공격을 실패하고 2번 실책을 범하면서 3쿼터 종료 3분을 남기고는 49-37 12점차 리드를 잡았다.
전자랜드는 3쿼터를 51-47로 마쳤지만 4쿼터 들어 정병국과 박성진이 연속으로 2득점 후 반칙에 따른 추가자유투까지 성공, 경기 종료 6분30초를 앞두고 59-49로 점수차를 벌렸고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