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 아파트 24만여 가구 예상…올해 70% 수준
공급 절벽 현실화 되면 집값 오름세 기름 부을 수 있어
[미디어펜=조성준 기자]내년에 입주 예정인 새 아파트가 12년 만에 가장 적을 것으로 관측돼 집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18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내년 새 아파트 공급은 총 24만8713가구(공공·민간·임대 아파트 포함)로, 지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연간 전국 아파트 입주물량 추이./자료=부동산R114 제공


지난 2013년에는 19만9400가구가 신규 입주한 바 있다. 내년 신규 공급이 예상되는 24만여 가구는 올해 35만5000여 가구 대비 약 30.1% 적은 수준이다.

자치단체별 증감률을 보면 대구가 올해 대비 58.8% 줄 것으로 예상돼 최고치를 보였다. 이어 세종과 광주가 50% 이상 감소하며 경북, 경기는 40% 이상, 부산, 충남은 40% 가까이 줄어들며 전국 평균 이상의 감소율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됐다.

입주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는 주된 이유는 건설 불경기에 있다. 공사비 상승과 전반적인 물가 상승,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신규 수주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허가 면적은 4474만6000㎡로 2022년(6450만8000㎡) 대비 30.6% 감소했다. 주거용 건축물 건축허가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향후 2~3년간 입주물량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아파트 공급 감소는 집값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현재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아파트 매맷값은 오슴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6% 올라 20주 연속 상승세다.

수개월째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하반기에도 집값이 쉽게 꺾이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조심스레 제기된다.

만약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상승세가 연말까지 지속된다면 내년 아파트 '공급 절벽'이 가시화됐을 때 집값을 자극할 가능성은 적지 않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입주 감소는 전셋값에 영향을 미쳐 전셋값 상승에 이은 매매가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 분양시장은 분양시장대로 신축 희소성까지 더해져 갈수록 신축 아파트는 지금보다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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