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미미 기자] KGC인삼공사가 폭우로 피해를 입은 계약재배 농가를 위해 인삼 구매시기를 앞당겨 이번달초 긴급 구매를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7월 전국 평균 강수량은 383.6㎜로 평년 7월 강수량(245.9~308.2㎜)보다 많았다. KGC인삼공사는 장마철 집중 호우로 인삼밭 피해를 입은 철원(759.5㎜) 등 강원 지역과 보은(513.8㎜) 등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긴급 구매를 진행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했다.

집중 호우로 인삼밭이 침수되면 인삼이 땅 속에서부터 썩어갈 수 있기 때문에 인삼의 상품성이 나빠질 가능성이 있다. 농가의 피해가 클 것으로 예상해 KGC인삼공사는 지난 7월말 발 빠르게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 지난 8월6일 KGC인삼공사는 강원 철원 인삼밭 대상으로 긴급 구매를 완료했다./사진=KGC인삼공사 제공


긴급 구매도 짧은 시간 안에 신속하게 진행됐다. 지난 7월22일부터 24일까지 인삼 시료를 채취했고, 7월25일부터 8월2일까지 430여 가지의 안전성 검사를 벌였다. 검사를 통과한 인삼밭을 대상으로 8월 5~6일 수확한 뒤, 8월 7일까지 긴급 구매를 완료했다.

KGC인삼공사와 수십 년간 계약을 해온 강원도 인삼 농업인 이주명씨는 “올해에는 비가 예년보다 많이 쏟아져 인삼밭 피해가 더 심했다”며, “그래도 인삼공사가 발 빠르게 대처해 인삼의 상품성이 나빠지기 전에 수확할 수 있어 고마운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KGC인삼공사는 인삼 구매가 끝날 때까지 재해 대응 프로세스를 운영해 피해상황을 모니터링하고 단계별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장마 이후 계속되는 폭염 등과 관련해서 농가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경우 이달 말 조기 구매도 진행할 계획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6~8년 간 공들여 키운 인삼이 폭우로 피해를 입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농가와의 상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하고 앞으로도 상생경영을 실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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