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성장했지만 홍콩ELS 배상액 반영에 감소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20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지난해 같은 기간 2092억원 대비 약 2.5%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 SC제일은행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204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지난해 같은 기간 2092억원 대비 약 2.5%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비이자이익의 성장, 철저한 비용 관리, 대손충당금 전입액의 감소 등에도 불구,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배상 추정액 약 969억원이 일회성 영업외비용으로 잡히면서 순이익이 줄게 됐다. 

이자이익의 경우 순이자마진(NIM)의 개선에도 불구, 자산 규모의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5.3%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의 경우 소매금융그룹 자산관리(WM) 부문의 판매수수료 등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14.2% 늘었다.

비용은 지난해 상반기 4802억원 대비 9.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적 임금 인상으로 인건비가 증가했지만 철저한 관리 및 절감 노력이 비용절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또 대손충당금전입액의 경우 전년 동기에 발생한 기업대출 충당금 및 PF대출 관련 선제적인 추가 적립 충당금이 기저 효과로 나타남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345억원 감소한 21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충당금전입액은 상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관련 충당금의 영향으로 284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48%로 전년 동기 대비 0.06%포인트(p) 상승했으며,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5%로 전년 동기 대비 0.28%p 하락했다.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기업 및 가계 고정이하여신이 늘어남에 따라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43%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약 0.12%p 악화됐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전년 대비 22.54%p 하락한 211.17%를 기록했다. 

자산 건전성은 견실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6월 말 자산 규모는 전년 말 85조 7008억원 대비 약 0.8%(6947억원) 증가한 86조 3955억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CAR)은 21.62%로 바젤3 최종안이 도입된 지난해 초 이후 6분기 연속 20%를 넘겼다. 보통주자본비율(CET1)도 17.69%를 기록해 충분한 손실 흡수력 및 자본 건전성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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