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준희 기자]마곡업무지구(MBD) ‘원그로브(CP4)’의 순조로운 임대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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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그로브 조감도./사진=태영건설 |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대기업 계열사를 포함해 10여개 회사가 원그로브 임차의향서를 제출한 상태다. 또 상업시설인 ‘원그로브몰’은 60여개 임차의향서가 접수돼 전체 쇼핑몰(이마트 트레이더스 제외) 면적의 57%에 달하는 임대차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 상업용 부동산 종합 서비스 기업 알스퀘어가 발표한 ‘2분기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의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2.6%로 통상 자연 공실률로 보는 5.0%를 하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곡업무지구(MBD)와 인접한 여의도업무지구(YBD) 공실률은 1.7%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상황이 마곡업무지구 임대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곡업무지구는 서울 3대 업무권역(CBD, GBD, YBD)에 주요 기업의 쏠림현상 가속화로 임차 비용이 뛰어오르면서 ‘제4의 주요업무지구’로 급부상하고 있다.
마곡업무지구는 서울 내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마지막 부지라는 평가다. 서울 내 다른 업무 지구는 물론 인천과 김포국제공항으로 이동이 편리하며 현재 이미 바이오, ICT, 제조, 화학 등 주요 산업군의 연구개발(R&D) 기능 등이 모여 있다.
이달 말부터 9월에 걸쳐 강서구 마곡동 일대에 ‘르웨스트(CP1)’, ‘케이스퀘어 마곡(CP3-2)’, 원그로브가 준공되면서 약 19만평 규모 신규 오피스가 공급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원그로브는 대중교통과 입지, 규모, 편의시설 면에서 타 오피스에 비해 앞서고 있다는 평가다. 세 개 빌딩 중 유일하게 5호선 마곡역과 지하로 직접 연결되어 있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원그로브 전체 연면적은 축구장 3개 규모인 약 46만3100㎡이고 이 중 오피스 면적이 30만9736㎡로 준공을 앞둔 3개 오피스 면적 총합 61만9600㎡의 절반을 차지한다.
원그로브는 지하 7층~지상 11층 4개 동으로 구성됐다. 이 중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까지는 상업시설인 원그로브몰이 들어선다. 국내 최대 규모 이마트 트레이더스 입점도 확정됐다. 입주사를 위한 녹지 공간도 풍부하다. 축구장 1.5개 규모인 약 7600㎡ 규모 중앙정원과 710m 길이 조깅트랙이 갖춰진 옥상정원이 대표적이다.
원그로브 쇼핑몰은 CBRE가 임대전속사로 선정돼 앵커브랜드와 트랜디한 브랜드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그랜드 오픈을 예정하고 있다. 향후 원그로브 오피스 상주인구만 1만5000명 이상으로 평일은 오피스 근무자를, 주말은 광역상권을 커버하는 IFC와 유사한 모델이 될 전망이다.
업계 일부에서는 10여년 전 여의도 IFC 준공 당시와 비교하기도 한다. 당시 여의도 일대 대규모 오피스 공급으로 IFC 역시 초기 공실률이 높았고 임대 안정화에 상당한 기간이 소요됐지만 결국 투자자인 AIG는 10여년 만에 9000억 원 가까운 매각 차익을 올린 바 있다.
원그로브 투자운용사인 이지스자산운용 측은 “신규 개발 오피스는 준공 이후 소유권 이전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 임대차 계약을 맺는 것이 일반적이며 본 자산도 준공 후 수개월 내에 임대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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