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가을야구 희망이 점점 커지고 있다. 43일 만에 7위로 올라서면서 5위권 추격에 가속도를 붙였다.
롯데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서 12-2로 대승을 거뒀다. 선발 김진욱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는 등 투수진의 호투가 이어졌고, 전준우가 4안타 5타점 맹타를 휘두른 것 포함 선발 전원 안타(총 19안타)로 타선도 불붙은 결과다.
3연승을 내달린 롯데는 48승 3무 55패로 NC 다이노스를 0.5게임 차로 제치고 7위로 올라섰다. 롯데가 순위표 7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7월 2일 이후 43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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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산에 대승을 거두며 3연승을 달린 롯데 선수들이 김태형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
롯데는 여전히 하위권이지만 가을야구를 향한 욕구는 강렬하다. 다음 타깃인 6위 KT 위즈와는 1.5게임차로 좁혔고, 포스트시즌 진출권인 5위 SSG 랜더스를 3.5게임 차로 추격했다.
롯데는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로 호조를 보였다. 10경기 승률은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가장 높았다. 그만큼 최근 롯데 선수단 분위기가 좋다. 불안했던 선발 로테이션과 불펜진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타선의 짜임새도 갈수록 탄탄해지고 있다.
앞으로 관건은 페이스를 떨어트리지 않고 시즌 끝까지 잘 버티는 것이다. 14일까지 롯데는 106경기를 치렀다. 10개 구단 가운데 소화한 경기 수가 가장 적다. 우천 취소도 많았고, 최근에는 폭염 취소된 경기도 두 차례나 있었다. 가장 많은 경기를 치른 두산(115경기)보다 9경기나 더 남았다.
잔여경기가 가장 많이 남은 것이 롯데에는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체력적으로 지친 상태에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것은 큰 부담일 수도 있다.
5위권과 격차를 좁혀가면서 시즌 막판 많은 경기를 치러낼 수 있도록 전력을 비축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경험 많은 김태형 감독의 지도력이 발휘돼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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