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미국 노동시장 냉각이 뚜렷해지면서 잠재적인 경기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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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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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발표한 ‘미국 7월 고용지표 결과 및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실업률이 빠른 상승세와 10만명대 초반의 비농업고용 둔화 등은 노동시장의 냉각을 뚜렷하게 시사하고 있으며, 아직 침체 징후는 부재하나 하방리스크는 확대됐다는 평가다.
미국의 비농업고용은 7월중 11만4000만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인 17만5000만명을 밑돌았다. 증가한 고용은 보건의료‧사회복지 등 일부 부분에 편중됐으며, 경제적 이유로 인한 시간제 고용이 증가(34만6000만명)한 점 등도 경제여건이 약화됐음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실업률은 4.3%로 전월(4.1%) 보다 0.2%포인트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실업률 3개월 평균(4.1%)이 이전 12월내 저점 대비 0.53%포인트 상승하면서 샴의 법칙상 경기침체에 해당하거나, 침체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시간당 평균임금(AHE) 상승률은 전월 대비 0.2%, 전년 동월 대비 3.6%로 하락했다. 임금상승률 하락은 최근 발표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와 고용비용지수(ECI) 둔화와 부합하는 결과로 노동시장의 물가 압력이 지속적으로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보고서는 “연준은 노동시장의 급격한 침체가 발생할 위험에 대응해 금리를 기존 예상보다 빠르게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8월 고용 보고서 결과에 따라 9월 0.5%포인트 인하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고용 보고서 발표 이후 대다수 기관은 연준의 이중책무에서 고용에 대한 초점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올해 금리인하 전망을 확대했다. 주요 IB의 연말 정책금리 전망 중간값은 4.75%로 연내 0.7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선물시장은 연내 1.00%~1.25%포인트 인하 기대를 반영했다.
대다수 기관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인하가 결정될 가능성은 아직 제한적이라고 판단한다. 다만 8월 고용보고서도 상당한 고용 둔화를 시사할 경우 0.5%포인트 인하도 가능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보고서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기존 예상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구체적인 폭과 속도를 가늠하기 위해선 9월 FOMC 이전 연준 인사들의 발언과 8월 비농업고용 및 여타 노동시장 지표의 둔화 여부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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