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홈런이나 안타를 못 쳤지만 도루 2개를 성공시켰다. 40(홈런)-40(도루) 달성에 조금 더 가까워졌다.

오타니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5타석 4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오타니는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후속 안타로 3루까지 갔고,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아 선제 득점을 올렸다.

   
▲ 오타니가 시즌 34, 35호 도루를 연이어 성공시켜 40-40에 홈런 3개, 도루 5개 차로 다가섰다. /사진=LA 다저스 SNS


2회초 두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와 3루 베이스를 연거푸 훔쳐 시즌 34호, 35호 도루를 성공시켰다. 오타니가 '발'로 3루까지 갔지만 이번에는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아 득점을 하지는 못했다.

이후 오타니는 4회초 좌익수 직선타, 7회초 삼진, 9회초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 끝내 안타를 때리지는 못했다. 이전 두 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날렸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시즌 타율은 0.295로 떨어졌다.

그래도 오타니는 도루 2개를 추가해 시즌 37홈런, 33도루를 기록했다. 이제 홈런 3개, 도루 5개만 보태면 40-40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40-40 클럽에 가입한 선수는 5명뿐이다. 1988년 호세 칸세코를 시작으로 1996년 배리 본즈,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 2023년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가 40-40을 달성한 바 있다.

'투타 겸업' 오타니는 지난 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을 받아 올 시즌에는 피칭은 하지 않고 타자로만 전념하고 있다. 그 결과 홈런과 도루에서 실력 발휘를 하며 40-40에 다가서고 있다.

이날 오타니의 무안타 침묵 속에 다저스는 밀워키에 4-5로 역전패했다. 1회초 3점을 먼저 낸 다저스는 2회말 3실점하며 동점을 허용했고 4회말 1실점해 역전 당했다. 7회초 미겔 로하스의 적시타로 4-4 동점을 만들었으나, 7회말 밀워키의 잭슨 추리오에게 적시타를 맞아 승리를 내주고 말았다.

5연승을 마감한 다저스는 시즌 전적 71승 50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지만 공동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69승 53패)와 격차는 2.5게임으로 좁혀졌다. 

밀워키는 연패에서 벗어나며 68승 52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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