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삼성 라이온즈 마무리 오승환(42)이 2군으로 내려가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다. 외국인 투수 레예스도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져 삼성 마운드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

삼성 구단은 16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투수 오승환과 레예스의 1군 등록을 말소했다. 대신 투수 김대우와 이호성이 1군으로 콜업됐다.

   
▲ 잇따른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간 오승환. /사진=삼성 라이온즈 SNS


오승환의 시즌 첫 2군행은 거듭된 부진 때문이다.

삼성은 전날 KT 위즈전에서 3-5로 졌다. 2-2로 맞서던 9회초 무사 1루에서 등판한 오승환이 홈런을 두 방이나 맞았다. 오재일에게 투런 홈런을 내줬고, 황재균에게 백투백으로 솔로홈런을 맞았다. 9회말 박병호가 솔로홈런을 날렸지만 9회초 3점을 빼앗긴 것을 만회활 수 없었다.

오승환은 2022년 7월 22일 KT전 이후 2년여 만에 한 경기 홈런 두 방을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문제는 오승환의 부진이 이날만은 아니었다는 점. 오승환은 27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리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후반기 들어 '끝판대장'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후반기 11경기 등판해 1승 2패 3세이브로 블론세이브가 잦았고 평균자책점이 무려 7.88이나 됐다.

오승환의 거듭된 부진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42세 나이에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철을 보내면서 구위가 많이 떨어졌다. 자신을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재충전할 필요가 있어 보였다. 결국 박진만 감독은 결단을 내려 오승환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오승환이 빠진 자리는 집단 마무리 체제로 메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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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예스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레예스는 최근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5이닝을 던진 후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여겨졌지만 통증이 계속돼 전력에서 이탈했다.

레예스는 올 시즌 23경기 등판해 9승 4패, 평균자책점 3.75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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