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홀딩스·LG엔솔·엘앤에프 등 외국인 순매수 상위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이차전지주에 대한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이에 반등을 시도하고 있으나 개인 투자자는 대거 매도에 나서 이차전지주의 추세적 반등이 가능할지 주목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16일까지 POSCO홀딩스를 710억 원 순매수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엘앤에프도 각각 310억 원, 300억 원을 담았다. 해당 종목들은 외국인 순매수 상위 20개 종목에 줄줄이 이름을 올렸다.

   
▲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밖에 포스코퓨처엠은 270억 원,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각각 170억 원, 130억 원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LG에너지솔루션을 890억 원어치 순매도하고, 에코프로비엠과 POSCO홀딩스를 각각 880억 원, 600억 원어치 판 것과 대조적이다.

외국인 매수세에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 국내 이차전지 기업들을 담은 'KRX 이차전지 TOP10 지수'는 이달 들어 0.4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에 2.65%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앞서 'KRX 이차전지 TOP10 지수'의 월간 수익률은 지난 4월 이후 지난달까지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으나 이달 들어 소폭 플러스(+) 수익률로 돌아서고 있다.

미국 금리 인하 전망이 뚜렷해진 데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면서 친환경 정책의 혜택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그간 이차전지주의 낙폭이 과했다는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측면도 있다.

아울러 지난 1일 인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 원인으로 중국산 이차전지가 지목되면서 국내 배터리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일부 영향을 줬다.

정부가 지난 13일 해당 화재 사고를 계기로 국내에서 전기차를 파는 모든 제조사에 배터리 정보를 자발적으로 공개하도록 권고하자 업계에서는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산 대신 한국산 배터리 사용을 늘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번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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