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모처럼 주어진 선발 출전 기회에서 무안타로 침묵해 아쉬웠다. 그래도 수비에서는 두 차례 실점을 막는 호수비를 펼쳐 피츠버그의 연승에 기여했다.

배지환은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홈경기에 8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배지환이 선발 오더에 이름을 올린 것은 지난 1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이후 4일 만이었다.

타석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제 몫을 못했다. 배지환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타석에서 유격수 뜬공 아웃됐다. 5회말 중견수 플라이, 7회말 헛스윙 삼진, 8회말 중견수 플라이로 끝내 안타를 치지 못했다. 시즌 타율은 다시 1할대(0.190)로 떨어졌다.

   
▲ 배지환이 9회초 무사 만루에서 까다로운 타구를 잡아내고 있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다만, 배지환은 우익수 수비에서 실점을 막는 멋진 모습을 잇따라 보여줬다. 8회초 수비 1사 1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쫓아가 펜스에 몸을 부딪히며 잡아냈다. 장타를 막아낸 환상적인 캐치였다. 9회초에는 무사 만루 위기에서 빅터 로블레스의 빗맞은 타구를 전력 질주 후 다이빙 캐치로 글러브에 담았다.

피츠버그는 배지환의 호수비와 홈런 3방 등 장타 폭발로 7-2 승리를 거뒀다.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라우디 텔레즈, 재러드 트리올로가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10연패에 빠졌던 피츠버그는 시애틀을 만나 연패를 끊고 2연승을 하며 분위기 반등에 성공했다. 시즌 전적 피츠버그가 58승 64패, 시애틀은 63승 61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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