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7억달러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다저스)가 40(홈런)-40(도루)을 일찍 달성하기로 작정한 듯했다. 홈런도 날리고 도루를 2개나 하며 메이저리그(MLB) 역대 6번째 40-·40 클럽 가입에 다가섰다.

오타니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원정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오타니의 홈런 1개와 도루 2개가 주목 받았다. 홈런은 시즌 38호였고, 도루는 36호와 37호였다. 이제 오타니는 홈런 2개, 도루 3개만 보태면 40-40을 달성하게 된다.

   
▲ 오타니가 홈런 1개, 도루 2개를 추가해 40-40 달성에 더욱 다가섰다. /사진=LA 다저스 홈페이지


MLB 역사상 40-40을 달성한 선수는 5명뿐이다. 1988년 호세 칸세코(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42홈런 40도루로 처음 40·40 클럽에 가입했고, 1996년 배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42홈런 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42홈런 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워싱턴 내셔널스·46홈런 41도루), 지난해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41홈런 73도루)가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이제 오타니가 6번째 40-40 클럽 가입을 예약했다.

이날 오타니는 1회초 볼넷을 골라 나간 뒤 2루를 훔쳐 시즌 36번째 도루를 기록했다. 3회초에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으나 그 순간 상대 폭투가 나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행운의 출루를 했다. 이어 또 2루를 훔치며 시즌 37호 도루에 성공했다.

다음은 홈런이었다. 다저스가 1-3으로 뒤진 5회초 2사 후 상대 선발투수 안드레 팰런트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지난 14일 밀워키 브루어스전 37호포 이후 나흘 만에 터뜨린 38호 홈런이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활약 외에는 타선이 총 4안타밖에 못 치는 빈타에 허덕이며 2-5로 세인트루이스에 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다저스는 72승 52패,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2위 세인트루이스는 61승 62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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