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 슈퍼컵 결승에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우승에는 실패했다. 알 나스르가 알 힐랄에게 역전패를 당했다.

알 나스르는 18일 새벽(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브하의 프린스 술탄 빈 압둘라지즈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알 힐랄과 2024 사우디 슈퍼컵 결승에서 1-4로 역전패, 우승컵을 알 힐랄에게 넘겨줬다.

   
▲ 알 힐랄이 사우디 슈퍼컵 결승에서 알 나르스에 4-1로 역전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사진=알 힐랄 SNS


지난해 슈퍼컵 우승팀 알 힐랄은 2년 연속 및 통산 5번째 슈퍼컵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알 나스르는 2020년 우승 이후 슈퍼컵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전반까지만 해도 알 나스르가 신바람을 냈다. 호날두가 전반 44분 압둘라흐만 가리브의 컷백을 골로 연결해 1-0 리드를 잡았다. 이 골은 호날두의 개인 통산 897번째 골(A매치 130골 포함)이었다.

   
▲ 호날두가 선제골을 터뜨린 후 기뻐하고 있다. 알 나스르는 호날두의 골로 잡은 리드를 못 지키고 1-4로 역전패했다. /사진=알 나스르 SNS


후반은 완전히 알 힐랄 페이스였다. 후반 10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 사비치의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알 힐랄은 이후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가 후반 18분, 24분 연속골을 터뜨려 앞서갔다. 후반 27분에는 알 나스르 골키퍼의 실수로 볼을 가로챈 말콩이 쐐기골까지 더했다.

호날두는 후반 맥없이 역전 당하자 동료들에게 쓴소리를 하기도 했고, 경기 후에는 시상식 참가도 하지 않은 채 그라운드를 떠나 실망감을 나타냈다.

2022년 12월 알 나스르에 입단하며 사우디 무대로 넘어간 호날두는 사우디 정규리그와 컵대회, 슈퍼컵 등에서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6월 아랍 클럽 챔피언스컵에서 유일하게 우승을 맛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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