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낮에 음주운전을 하다가 추돌사고를 낸 전 프로야구 선수 장원삼이 사과의 글을 올리고 출연 중인 '최강야구'에서는 하차하기로 했다.

장원삼은 지난 17일 오후 1시께 부산 수영구 광안동의 한 도로에서 후진하다가 뒤에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다. 경찰이 출동해 혈중알코올농도를 측정한 결과 운전면허 취소 수준의 수치가 나왔다. 경찰은 장원삼을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를 진행 중이다. 

장원삼은 18일 자신의 개인 SNS에 사과문을 올리고 사과하면서 음주 운전을 하게 된 경위를 자세히 밝혔다. 아울러 JTBC 야구 예능 프로그램 '최강야구' 자진 하차 의사를 밝혔다.

   
▲ 사진=장원삼 인스타그램 캡처


장원삼은 "음주운전 접촉사고를 낸게 맞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진심으로 실망시켜드려 죄송하다"며 "저로 인해 어제 사고를 당하신 분과 가족, 지인, 팬분들 그리고 현재 출연 중인 방송 관계자, 감독님, 선수분들, 팬분들, 혐찬사 모두에게 피해와 심려 끼쳐드려서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음주운전을 하게 된 경위도 자세히 설명했다. 그는 "16일 사고 전날 지인들과 모임 후 창원에서 늦은 술자리를 시작했다. 술자리를 하기 때문에 늘 그렇듯 차는 가져가지 않았다. 창원에서 1차 고깃집에서 자리를 했고, 2차 해장국집에서 자리를 했다. 3차 택시를 부르기 전 지인과 편의점에서 맥주 한잔 더 했다.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한 시간은 (새벽) 3시 37분"이라며 "사건 당일 부산에 미팅이 있어서 12시쯤 집에서 차를 갖고 나왔다. 그리고 접촉사고를 내게 되었다"고 전했다.

장원삼은 "사고 당일 술을 마시고 음주를 한 것은 아니지만 제 스스로 숙취가 남아 있었다면, 택시를 부르거나 운전을 하지 말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했어야 했다. 당일이 아닌 전날 마시고, 수면도 충분히 했으니 괜찮겠다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운전대를 잡았다"며 숙취 운전을 한 것에 대해 반성했다.

이어 그는 "은퇴 후에도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도움 주신 '최강야구' 모든 구성원, 팀들, 팬분들께는 다시 한번 진심으로 고개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자진하차를 통해 책임을 지는게 맞다"며 '최강야구' 하차 의사를 밝혔다.

좌완 투수 장원삼은 지난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며 프로 데뷔해 삼성 라이온즈,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하고 2020년 은퇴했다. 15시즌 동안 통산 367경기(1685⅔이닝) 등판해 121승 98패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4.28 탈삼진 1201개를 기록했다. 2012년 다승왕과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으며 2011~2014년 삼성의 통합 우승 4연패에 핵심 멤버로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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