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9일 "국민의 삶에 보탬이 되는 정책이라면 모든 것을 열어두고 정부·여당과 협의해나갈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조기에 영수회담 및 여야 대표회담을 개최하자고 재차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임 후 첫 당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빠른 시간 내 만나 민생 문제와 정국 현안에 대해 허심탄회한 논의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연임에 성공한 후 영수회담 및 여야 대표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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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월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4.8.19./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이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의) 대표회담 제의을 대단히 환영한다"며 "근시일 내 시간과 장소를 잡았으면 한다. 대표회담을 통해 여야가 미뤄지고 있는 민생 과제에 대해 실질적인 많은 결과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조금 전 (회의장에) 들어오다 전해 들은 말로는 한 대표가 여야 대표회담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했다"며 "(이해식) 당대표 비서실장에게 실무협의를 지시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와 함께 "정치의 목적은 먹고사는 문제, 먹사니즘"이라며 "벼랑 끝에 내몰린 국민의 삶을 구하고 절망을 희망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에 부여된 국민의 열망과 기대를 하나로 모아 새로운 대한민국을 반드시 열어갈 것"이라며 "AI(인공지능) 시대에 대비할 기본사회 비전과 에너지 대전환에 대응할 에너지고속도로 정책도 차근차근 현실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과거사 문제에 대해 일본이 고개를 돌리고 필요한 말을 하지 않으면 엄중하게 따지고 변화를 시도해야겠지만 중요한 건 일본의 마음이다"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실에서 배려해야 할 것은 '대일본제국 천황'이 아닌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이날 당 정책위의장에 진성준 의원, 당 사무총장에는 김윤덕 의원을 각각 유임하는 추가 당직 인선을 단행했다.
신임 당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이재명 대표 1기 체제에서 당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했던 천준호 의원이 임명됐다.
전날 이 대표는 신임 당대표 비서실장에 이해식 의원을, 신임 당 수석대변인에는 조승래 의원을 각각 임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 대표와 신임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함께 사는 세상 다시 뛰는 대한민국 꼭 만들겠습니다'라는 문구를 적었다.
[미디어펜=진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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