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간 6개 종목 상장…'공모가 뻥튀기' 논란 여전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번 주 하루도 빠짐없이 신규상장(IPO) 종목들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국내 1위 콘크리트 펌프카 기업 전진건설로봇을 시작으로 총 6개 기업의 상장이 예정돼 있다. 최근 과대평가 논란 등으로 수급 흐름이 꺾여버린 공모주 시장의 활기를 이번 주 종목들이 되살릴 수 있을지 시장의 시선이 주목된다.

   
▲ 이번 주 하루도 빠짐없이 신규상장(IPO) 종목들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사진=김상문 기자


19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IPO 시장에 많은 투자자들의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이번 주엔 단 하루도 빠짐없이 신규 상장주가 증시에 입성한다. 이날 전진건설로봇의 코스피 상장을 시작으로 20일 넥스트바이오메디컬‧케이쓰리아이, 21일 티디에스팜, 22일 엠83, 23일 이엔셀 등이 차례차례 코스닥에 상장된다. 

22일 엠83과 함께 상장되는 대신밸런스제18호스팩의 경우 스팩주이긴 하지만 IPO 시장 수급과 관련된 일종의 지표로 충분히 활용될 수 있다. 아울러 고평가에 오버행 우려까지 겹치며 논란을 빚었던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오는 20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21일~22일간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최근 IPO 시장 수급에 대한 우려가 커진 이유는 공모주시장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다운되면서 긍정적인 주가 흐름을 보여준 종목을 찾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상반기와는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 모습이다. 

결국 지난 7월 상장한 신규상장 6개 종목의 상장 첫날 평균 주가 상승률은 7.61% 수준에 그쳤다. 작년 12월 196.58%, 올해 1월 181% 등 과열 논란을 야기할 정도로 뜨겁던 열기는 지난 4월 99%를 기록하며 100% 아래로 떨어지더니 지난 6월 40.22%였다가 7월엔 10% 아래로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전진건설로봇의 경우도 오전 11시30분 현재까지는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못 미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시초가 2만7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 종목은 9시38분경 2만8050원까지 올랐다가 이후부터 하락 기조로 방향을 잡아 현시점 2만3000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현재까지의 상승률은 약 40% 수준이다.

최근 IPO주들의 상장 직후 흐름이 지지부진한 원인으로는 이른바 ‘공모가 뻥튀기’가 지목되곤 한다. 기관들이 참여하는 수요예측 과정에서 공모가가 희망밴드 상단에 집중됨은 물론 밴드를 초과하는 수준에서 결정되는 경우도 매우 잦다. 일련의 과정에서 공모가가 높게 잡히면 일반청약 투자자들이 누릴 수 있는 상승폭은 그만큼 줄어들 수밖에 없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7월부터는 신규상장주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보다도 밑으로 내려가는 경우까지 생겨났다”면서 “작년처럼 배정만 받으면 수익이 나는 시장이 아닌 만큼 더 꼼꼼한 확인 후에 실제 투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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