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공식인증기관 티유브이 슈드 통해 ISO 19443 인증서 취득
[미디어펜=김준희 기자]현대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원자력 발전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안전․품질관리역량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으며 원전 분야 글로벌 톱티어 수준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이에 따라 유럽을 비롯한 해외 원전 시장 진출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티유브이 슈드 한국사무소에서 열린 ISO 19443 인증서 수여식에서 최영(오른쪽) 현대건설 NewEnergy사업부장과 서정욱 티유브이 슈드 코리아 대표이사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티유브이 슈드(TÜV SÜD) 한국사무소에서 원자력 공급망 품질경영시스템 ISO 19443 인증서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날 수여식은 최영 현대건설 NewEnergy사업부장과 서정욱 티유브이 슈드 코리아 대표이사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ISO 19443은 원자력 공급망 안전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고안된 원자력 품질관리 국제표준으로 ISO 9001(품질경영시스템)에 기반해 원자력 안전 분야에 특화된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원자력 안전에 중요한 제품 또는 서비스(ITNS) 분야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해당 인증은 최근 유럽 주요 원전 운영 및 발주 국가에서 원전 사업 참여 기본 조건으로 요구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원전 사업 분야의 체계적인 품질보증 및 이행 시스템과 우수한 실무 적용 수준을 바탕으로 독일의 대표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 슈드를 통해 ISO 19443 인증을 취득했다. 특히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설계 및 프로젝트 관리 △현장 서비스(설치·조립, 유지관리) △시운전 △해체 및 폐로 등 원전 생애주기 전 분야에 해당하는 인증 조건을 모두 충족한 것은 국내 건설사 최초이자 유일하다.

티유브이 슈드는 원전 계획, 설계, 건설, 운영, 해체에 이르기까지 원전 산업 전반에서 70년 이상 안전·품질표준을 구현해온 글로벌 인증기관이다. 프랑스 인정기구 코프락으로부터 ISO 19443 공인인증기관으로 지정됐다. 현대건설은 유럽 공식인증기관을 통해 이번 인증을 취득함으로써 불가리아, 영국 등 유럽 국가의 원전 사업 진출을 위한 선제적 대비를 마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원전은 물론 소형모듈원전, 원전해체, 사용후핵연료처리, 나아가 원자력 발전을 활용한 수소 생산까지 현대건설은 원전 산업 전 분야에 걸친 핵심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며 “원전의 안전 및 품질관리 우수성을 증명한 이번 인증을 기반으로 글로벌 원전 시장에서 원전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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