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제휴평가위원회 CP사 선정 기준 놓고 정치적 편향성 꼬집어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 '포털 불공정 개혁 TF'가 19일 네이버 사옥을 찾아 포털을 통해 제공되는 뉴스서비스의 편향성 문제의 개선을 촉구했다. 포털이 자율적으로 운영해 온 뉴스제휴평가위원회가 좌편향 매체 위주로 CP(콘텐츠 제휴)사를 선정했다는 지적이다. 네이버가 오는 26일 경 뉴스혁신포럼을 통해 CP사 선정 기준을 정하기 전 국민의힘의 입장을 반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TF는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을 찾아 임원진과 면담을 추진했다. 면담에는 TF 소속으로 강민국, 강명구, 고동진, 김장겸 의원이 참석했으며 네이버 측에서는 최수연 대표,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 유봉석 정책/RM 대표 등이 참석했다.

강민국 TF 위원장은 면담에서 거대 포털의 우월적 지위로 발생하고 있는 사회 문제부터 꼬집었다. 그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거대 포털이 우리 사회의 편리성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그에 따른 사회적 책무를 다했는지 살펴봐야 한다"면서 "네이버가 플랫폼의 우월한 지위를 활용해 소상공인 위에 군림하고 소비자들의 피해를 방관하고 있진 않나"라고 지적했다.

   
▲ 국민의힘 '포털 불공정 개혁 태스크포스'(오른쪽)가 19일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을 방문해 포털의 독점적 지위를 남용한 불공정 행위 근절과 네이버 뉴스서비스의 이념 편향성 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2024.8.19/사진=연합뉴스


또 "최근 5년간 가품이 가장 많이 적발·유통된 플랫폼이 네이버로, 판매된 가품이 30만건에 달한다"며 "국민이 키운 네이버가 알리익스프레스와 별반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이어 TF는 네이버가 제공하는 뉴스서비스의 정치적 편향성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을 촉구했다. 

강명구 의원은 "포털 뉴스가 좌편향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이란 평가를 받아왔고, 네이버는 방관하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인다고 지적받는다"며 "뉴스 노출 알고리즘에 대해 합리적이고 공정한 관리·감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네이버가 좌편향 선동가들의 가짜뉴스 진지가 된다는 세간의 평가를 불식시킬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동진 의원도 "국민 10명 중 8명이 네이버 플랫폼을 통해 뉴스를 보는데, 편향적이라는 여론이 매우 많다. 기업이 정치적으로 편향돼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개선을 촉구했다. 

이어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는 국민의힘 TF 위원들이 네이버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의 편향성과 불공정성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고, 네이버 측은 자문기구인 '뉴스혁신포럼'으로 뉴스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TF 지난 14일 국회에서 포털이 제공하는 뉴스서비스의 편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해법으로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독립적 기구로 법정기구화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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